자전거를 팔았어요.



  며칠 전, 제 자전거가 팔려가던 날의 마지막 사진입니다.

  알톤의 RCT-300 이라는 제품입니다. 꼭 1년 쯤 전이네요. 한강과 가까운 동네로 이사와서 무척 기쁜 마음에 자전거를 구입했었죠. 하지만 곧 겨울이 되어 추워서 못나가고 따뜻해 졌을 즈음엔 너무 바빠서 못 나가고 여름엔 너무 더워서, 또 툭하면 비가 와서, 어쨌든 이런 저런 핑계로 '매일 자전거를 탈테야' 라는 제 다짐은 물거품이 되었던 부끄러운 기억. 그래도 나름 열심히 타긴 했어요. 밖이 아닌 집 안에 보관해두었고, 빗물이 고인 날은 절대 나가지 않은 덕에, 안장 부분을 제외하면 새것처럼 깨끗한 제품이라 좋은 가격에 넘겼습니다. RCT-300은 후발주자가 몇 대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가격 대비 매우 좋은 상품이거든요. 장터 게시판에 올려두면 하루도 안되어서 팔려요. 저도 몇시간 만에 금방 팔았죠. 하이브리드 보급형의 베스트셀러랄까요? 무게도 썩 무겁지 않구요. 다만 비포장도로나 유난히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의 길은 조금 힘듭니다. 쇼바가 없어서 덜컹거리거든요. 이 녀석은 한강변의 자전거도로에서 스피드를 느끼며 씽씽 달리기에 딱 좋은 녀석이에요. 그래도 나름 정들었는데, 아쉽네요.

  다시 자전거를 산다면 폴딩이 되는 미니벨로 자전거를 사고싶네요. 들고다니기 편한 녀석으로 구입해서 다시 유럽여행을 갈 때 들고갈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자전거를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by 하치 | 2007/11/18 13:33 | 시간을 보내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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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택씨 at 2007/11/18 19:54
미니벨로와 다시 만나시길....
Commented by 하치 at 2007/11/19 06:08
꼭 그래야죠.
Commented by jungwhan at 2007/11/19 10:37
이거 엄청 잘 나가잖아요. 유럽 여행에 전 제 MTB 들고 갔었는데, 어떤 분은

브롬튼을 들고 오셔서 가는 곳마다 마주쳤지만, 이상한 빈부격차 같은 것이 느껴져서

말을 못 붙이겠더군요. 저는 숙소 앞 프레스코에서 산 싸구려 식빵에 치즈 끼워 벤치에서 먹을 때

그 분은 와가마마에서 따뜻하게 맥주에 이름모를 굉장히 맛있게 보이는 음식 드시고 계시더군요.
Commented by 하치 at 2007/11/19 13:53
빈부격차!! 느껴지실 만 했네요.
저는 다음 자전거로 스트라이다...는 좀 부담스럽고 베네통이나 시보레를 생각하고 있는데 ^^; 유럽에 갖고가서 짐만 되지 않을지 걱정이 ^^

아니 그 전에 유럽에 갈 수 있을지 걱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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