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유럽여행 : 12. 7월 27일 : 케른트너 거리, 빈 시내


12. 7월 27일 : 케른트너 거리, 빈 시내


식사를 마치고 어느정도 휴식을 취한 뒤
우리는 케른트너 거리를 시작으로 빈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케른트너 거리는 오페라하우스에서 성 슈테판 성당까지 이어지는 빈 최대의 번화가이다.
카페, 레스토랑, 유명 부띠끄 등이 모여 있고,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이 어우러져
언제나 활기에 넘친다.


케른트너 거리에서 기타치며 노래하던 아저씨


맛있었던 아이스크림 가게.
빈에 들어서면서 아이스크림 가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물론 이탈리아의 아이스크림에 비하면 시시한 전초전에 불과했지만 ^^
이탈리아의 샤베트스럽고 가벼운 아이스크림과 달리 이곳의 아이스크림은
좀 쫀득하달까~ 그런 식감?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 ㅠㅠ



케른트너 거리 끝에 있는 성 슈테판 성당.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 성당이다. 23만개의 벽돌로 지어졌고.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137미터의 첨탑 등이 유명하다.
전면부는 13세기 로마네스크 양식, 높은 탑과 스테인드 글라스는 고딕 양식,
주 제단은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_-

모차르트의 화려한 결혼식과, 초라한 장례식이 거행된 곳이기도.


성 슈테판 성당은 그냥 눈으로 훑고 지나가는데, 성당 앞 광장에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다.
왠 힙합 비트와 함께. 그렇다면 거리의 비보이인가!! 싶어서 가봤더니... 왠걸-_-
옷은 그럴싸하게 입은 힙합보이가 기초적인 비트에 맞춰 그저 스텝을 밟고 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신나게 환호하는 사람들!;;;;;;;;;;;;;;

우리나라 비보이들이 왜 비보이대회에서 1등하고 그러는지 알겠다 -.-


다시 케른트너 거리로 돌아와 걷다가 초콜렛 가게에 들어갔다.
초콜렛이 싸길래 혹했지만 더운 여름이었기에 초콜렛을 사기가 좀 ㅠㅠ



케른트너 거리의 또 다른 아티스트. 길에 피아노를 가지고 나와서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게다가 동양인. 외모로는 언뜻 중국인인가 싶었는데 확실히는 모르겠다.


피아노는 꽤 치는 편이었는데, 우리는 몇 가지 의문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저 피아노는 어떻게 거리로 들고 나온걸까?;


잠시 쉬어갔던 케른트너 거리의 스타벅스.
빈은 화장실 들어갈때 돈을 안받네. 아이고 착해라.


케른트너의 또 다른 끝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 빈의 상징 건물 중 하나이다.
여행 가이드북의 사진빨보단 실물이 조~금 못하더군. ^^

빈의 오페라하우스는 밀라노의 라 스깔라, 파리의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세계 3대 오페라극장.
1642개의 좌석과, 567개의 입석을 갖춘 유럽 최대 규모의 극장이며
매년 5-6월에는 예술 음악제, 2월에는 대 무도회,
7-8월을 제외한 거의 매일 오페라가 공연된다.

근데 왜 하필 7-8월은 제외인건지-_- 잘 모르겠다. 바캉스시즌이기 때문일까?
일찌감치 포기했지만 눈으로 보니 더욱 안타깝다.
빈 소년 합창단도 매주 일요일 미사때 노래를 부른다는데, 7-8월은 제외이다.


빈에서 유일하게 돈받던 화장실. 오페라 화장실.
다른화장실과 조금 차별화 ^^


오페라하우스를 지난 우리들은 국회의사당, 시청사, 궁정극장이 모인 곳으로 이동했다.
몰랐는데, 이 때가 필름페스티발 기간이었다.
광장에는 커다란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고, 의자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무대위에서는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광장 주변은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했다.
사람들의 표정은 모두가 흥겨운, 축제분위기! 우리도 잠시 그 분위기에 동참했다.



시청사 건물




궁정극장 건물




시청사

빈의 그 유명한 건축물에 감탄하고 (건축물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면 좋았을걸)
말로만 축제가 아닌, 정말 '페스티발' 그 자체였던 필름 페스티벌을 눈으로 즐기고는
무거운 발걸음을 숙소로 옮겼다. 조금만 덜 피곤했더라면 맥주 한잔 정도는 마셨을텐데.
지난 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아침에 기차를 놓치며 쌩 난리를 친 후유증이 크다 ㅠㅠ
어쨌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온 숙소.

...에는 문제의 아줌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카운터에 아줌마 이름을 말해두었더랬다.
(프라하 역에서 만나 빈까지 같이 오고 자신의 숙소예약을 부탁한 말 많은 아줌마)
숙소 예약금을 날리진 않아 다행이지만, 다행이 아닌건지도 모르겠다 ㅠㅠ
다시 그 엄청난 수다가 시작되어 시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으니 ㅠㅠ
짤츠부르크에서 본 것 이것 저것을 모두 얘기하고
혼자가 아니라 얘기할 사람(=나와 내 친구)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둥.
입을 다물고 있는 나를 보고는 원래 말이 없냐는 둥.
아놔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아 이 아줌마와 이틀을 더 함께 보내야하는걸까. ㅜㅜ
걱정하는 마음을 한가득 안고 잠이 들었다.



by 하치 | 2007/12/19 07:49 | 여행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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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택씨 at 2007/12/20 17:28
사진 잘 봤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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