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il·o·quy

1. 우울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편한 사람, 편한 공간,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줄어든다. 내 자신의 무언가를 털어놓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하지만 그건 내 주변사람들의 문제가 아닌, 내 자신의 문제일수 있다. 나를 보는 사람들을 의식하고, 두려워하고,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나를 가장하고 싶어하는 내 욕심. 싸인코싸인 그래프와 같은 주기를 타면서 가슴이 터질듯 답답해졌다가도, 이내 평온해진다. 조금 지나면 나아지겠지.


2. 아주 뒤늦게 2daplay를 보고있다. 남들에겐 거침없이 솔직해 보이는 사생활들을 아무렇지 않게 공개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100% 솔직한것도 아니며 진짜 비밀은 어디에도 기록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일러스트 일기가 올라오는 홈페이지를, 주변 사람들은(부모님 등) 모르고 있다고. 조금은 공감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아무도 내 다이어리를 들춰보지 않지만, 항상 주변의 누군가가 훔쳐볼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기록을 남긴다. 하지만 내 주변의 아는사람이 거의 오지않는 이글루스에, 난 진짜 비밀을 덜어낸 어느 정도의 솔직함도 털어놓기가 힘들다. 애초부터 그러려고 만든것인데도. 힘든 일들은 글로 써서 남겨두면, 영원히 거기 그 자리에 각인되어 있을 것 같아 두렵다. 그냥 아무곳에 새겨두지 않고 그냥 공기중을 훨훨 날아다니길, 그러다가 바람에 날려 사라지길. 그러길 바란다.


3.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네이버 블로그를 없앴다. 아이디를 탈퇴해버릴까 하다가, 가입해둔 동호회때문에 망설이고 있다. 그건 싸이월드도 마찬가지. 블로그 안부게시판을 없애고싶은데, 방법이 없는 것 같다. 혹시라도 내가 한번 흘렸던 이글루스 주소를 따라 여기 오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아마 거의 없을듯.


4. 1+1=1 이라고 쓴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내가 산수를 못해서가 아니다. 내가 왜 산수도 못하는 바보가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by 하치 | 2008/01/06 05:32 | 시간을 보내며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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