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정한





지하철에서 M25를 만나면 습관처럼 손을 뻗습니다.
공짜잡지 치고 꽤 읽을만한 기사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지난 번 장진감독의 인터뷰도 재미있었는데, 이번 배우 류정한의 인터뷰도 참 좋더군요. 

그는 제가 무척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배우 가운데 하나입니다.
배우 류정한을 처음 인식했던 공연은 몇년 전, <지킬 앤 하이드>였었죠.
조승우의 이름을 걸고 크게 화제가 되었었지만, 사실 그 뒤엔 류 지킬이 있었다는 걸,
저도 겨우 기사를 통해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조승우의 배역을 맡은 사람이 한명 더 있는데,
그 뭐라더라, 맞아 더블캐스팅. 어쨌든 그 사람도 정말 잘 하는 배우라던데,
조승우때문에 가려졌대. 속상하겠다. 그런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당시 저에게 '누구의 지킬을 볼래?' 라고 물었다면
저는 조금 망설이다 그냥 조승우의 지킬을 보겠다고 대답했을거에요.
지금처럼 뮤지컬을 자주 보던 때도 아니었고, 배우 류정한을 잘 알지도 못했으니까요. 

솔직히 지금은 조 배우가 조금 과대평가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배우로서의 그보다, 영화 배우로서의 그가 더 어울려보이고요.
그래서 더욱, 조승우의 그늘에 가려져 속상하고 힘들었을 그에게,
한 명분의 박수를 더 보태주지 못한 점이 미안해졌습니다.

'연예인'이 되고싶어하는 욕심이 없는 듯, 늘 한결같이 무대를 지키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어쩌면 팬의 이기심일런지도 모르죠. 아무데도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하지만 인터뷰를 읽어보니 류 배우는 계속해서 무대를 지킬 생각인 듯 보여서
괜히 마음이 놓였습니다.

작년 <쓰릴 미>와 <스위니 토드>로 류 배우가 꽤 힘들었다고 하네요.
정말 두 배역이 모두 감정소모가 심한, 힘든 역이었군요.
올해 류정한은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뮤지컬이 아닌 콘서트라, 기대가 되네요. 

by 하치 | 2008/01/06 17:03 | 뮤지컬, 연극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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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이힐 at 2008/01/06 23:17
조지킬 류지킬 다 봤지만 류지킬이 더 좋았어요...
류정한씨 이미지 자체는 선한 이미지인데 살인마 전문배우로 거듭나고 계시죠(...) 이블데드에서 전기톱 들고 피를 튀길 정한씨가 기대됩니다. ㅇ<-<
Commented by 하치 at 2008/01/07 06:50
역시 다 보셨었군요!
그러고보니 정말 살인마 전문배우 ㅜㅜ
Commented by 이블 at 2008/01/28 00:09
이블데드 완전 기대됩니다... ㅎㅎㅎ 이블데드는 완전 코믹이래요. 그래서 더 재밌을 것 같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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