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자른 날 / 언더더씨 유감


1. 벼르고 벼르다 머리카락을 잘랐습니다. 머리스타일은 적당한 모델이 없어서 그냥 대충 스타일리스트 분께 설명을 드렸습니다. 짧게 자르고 싶고, 펌을 하는게 나을 것 같고 등등. 완성된 스타일은 이 분과 가장 비슷한 듯 합니다. 머리길이도 비슷하네요. 제 생애 가장 짧은머리 입니다. 묶어지지도 않고. 길이로만 따지면 중학생 때 정도 (...) 

  어쨌든 자르고나니 참으로 가볍고 후련합니다. 한 30cm 가까이 잘라냈어요. 남자친구를 제외한 주변인들의 반응은 '머리카락 아깝다' 인데요. 요즘 짧은머리가 유행이라, 괜히 유행 따라가는 것 같아 민망했는데=_= 제 주위엔 오히려 긴머리 추종자분들이 많네요. ^^ 남자친구는 제가 항상 짧은 머리를 유지해주기를 바랍니다.;; 저도 처음엔 짧은머리에 겁을 냈었는데, 한번 해 보고나니 긴머리보다 훨 낫더라고요. 관리하기도 오히려 쉽구요. 머리하느라 돈이 꽤 들었지만 (...) 1년에 한두번밖에 없는 일이니 뭐 괜찮은걸까요. 그래도 모닝할인받고, 적립금할인받고 해서 좀 싸게 하긴 했는데. 그래도. 그래도. 

  묶어지지 않는 머리가 됐으니 이제 머리를 당겨 묶느라 많이 괴로웠을 두피가 좀 안정이 될 것 같습니다. 머리카락도 좀 덜 빠질 것 같고. 그리고 니트로 된 모자를 쓰기에도 아주 적절한 스타일이 되서, 동대문에서 모자도 하나 샀어요. 털실로 된 폭삭한 모자 하나 썼을 뿐인데 엄청 따뜻해지네요.


2. 이오공감에 씨푸드 뷔페 '언더더씨'에 관련된 안좋은 글이 올라온 걸 봤습니다. 그래서 렛츠리뷰 쓰기가 더 무서워졌어요. ^^ 안그래도 언더더씨에 관해 좋은 리뷰를 쓰셨던 분들의 포스팅 밑에 '님 글 보고 갔다왔는데 별로잖아요!' 라는 리플을 몇 번 봐서요. 저는 언더더씨... 정말 좋았거든요 -_- 서비스도 너무 좋았고(깔끔한 유니폼도 그렇고, 거의 호텔급?) 음식도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가 본 시푸드 뷔페 중에 제일 좋았어요. 정말로요. 하지만 지금 이런글을 쓰면 언더더씨 알바 같잖아요. ㅠㅠ 렛츠리뷰에 올라오는 리뷰들을 보면 참 극과 극이 존재하더군요. 어느 날은 음식이 제대로 채워지지도 않았다고 하고, 차가운 음식도 미지근, 뜨거운 음식도 미지근했다고. 또 어떤 날은 좋았다고 하고요. 서비스 부분도 평이 들쑥날쑥해요.

  어느 한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매일 매일 같은 퀄리티를 유지하지 못하는 건 레스토랑측에 문제가 있는거니까요. 저는 운이 좋은 편이었지만, 그 반대였다면 좋지 않은 서비스를 받고, 만족스럽지 않은 음식을 제공받을 수도 있었다는 거겠죠. 일관되게 나빴다는 쪽 보다는 조금은 희망이 있어요. 저는 언더더씨가 조금만 노력하면 좋은 레스토랑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조금 오버하는 부분이 느껴져요. 상황대처에 유연성이 떨어지는 듯 보이기도 하고. 욕심과 야심도 많은 것 같고. 조금만 힘을 빼고 같은 퀄리티를 매일 유지해나가는 부분에 노력을 해 준다면 좋겠어요. 흑흑. 저는 언더더씨 알바는 아니고요. 그냥. 제가 간 날 음식이 너무 좋았기때문에. ㅠㅠ 시간만 되면 꼭 다시 가려고 벼르고 있었거든요. 여러모로 안타까운 느낌이 들어서 말이지요.


by 하치 | 2008/01/13 23:34 | 시간을 보내며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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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유카 at 2008/01/14 00:23
저도 한 3-4년전에 허리까지 오던 긴 생머리를 싹뚝..
(이혜영씨보다 더 짧아효-) 자르고 나니 너무너무 편해서 아직도
머리를 기를 생각을 못하고 있어요-

짧은 머리가.. 스타일링하기에도 좋고 모자에도 더 잘 어울리죠-
보통 남자들이 긴생머리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만 숏컷 좋아하는 남자들도
꽤 있더라구요..흐흐
Commented by 하치 at 2008/01/14 00:40
글쵸? 짧은머리 너무 좋아요 >_<
긴머리는 하늘하늘 청순가련 여인들이나 예쁘죠 뭐, 저같은 사람은. 크흑.
Commented by 아이리스 at 2008/01/14 01:34
대학 다니던 시절에 학과 선배가 아주 긴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커트한 적이 있었는데 참 단정하고 예뻐 보였습니다 ^^ 하치님도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시는군요~
Commented by Obituary at 2008/01/14 06:23
아무래도 사람이 하는 서비스 업종이다보니 + 사람들마다 시각의 차이가 있다보니 그런 글들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럴때 일수록(?) 소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드러낼 수 있어야 멋쟁이죠;)
Commented by 스칼렛 at 2008/01/14 07:24
헉 본인사진인줄 알았습니댜(....)
전 커트머리처럼 짧은 머리를 꽤 좋아하는데 여자애들은 "머리가 길어야 무게 땜에 안정감이 있어" 라며 그닥 반기지 않는 애들도 있더군요... ㅠ.ㅠ 숏컷이 좋다구! (.....)
Commented by 하치 at 2008/01/14 08:44
아이리스 / 그래도 요샌 머리자를때 '혹시 실연당했어요?' 하고 묻진 않더군요. ^^
Obituary / 멋쟁이 되기엔 제가 조금 소심한듯.. ;ㅁ;
스칼렛 / 제 사진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머리가 길면 무게감이 있긴 한데, 그게 안정감으로 이어져 좋은점이 될수도있군요.
전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앞서더라구요. 역시 사람마다 다른가봐요 ^^
Commented by 택씨 at 2008/01/14 09:05
저도 본인 사진인줄 알았어요.
남자친구분이 이해심이 깊으시군요.
Commented by 하치 at 2008/01/14 10:29
으핫... 제 긴머리를 참아준 이해심이 깊은...거죠. ^^;;
남자친구가 머리 빨리 자르면 안되냐고 몇달전부터 닥달했거든요 =_=
Commented by 미니킴 at 2008/01/28 18:56
사진속 여인이...본인인줄 알았어요 ^^;;요세 짧은 머리가 대세인가요??
암튼간 긴머리 관리하기가 쉬운건 아니죠..ㅎㅎ
그리고 언더더씨 인가? 윗분이 말씀하신것중에 사람들마다 시각의 차이가 있다보니 어쩔수 없죠..처음부터 변함없이 있으면 좋지만...
Commented by 하치 at 2008/01/28 23:08
미니킴 / 사진 삭제했어효.. 아이구 민망해서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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