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김종욱찾기>



뮤지컬 <김종욱찾기>

출연 : 김무열 (김종욱+김무열)
         안유진 (안유진)
         진선규 (멀티맨)
장소 : 예술마당
기획/제작 : 뮤지컬헤븐


1. 오만석*엄기준의 1대 김종욱, 전병욱*신성록*원기준의 2대 김종욱을 거쳐 김무열*김재범*성두섭의 3대 김종욱까지! 뮤지컬 <김종욱찾기>는 2년에 걸쳐 롱런하고 있는 '창작' 뮤지컬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도 손꼽히는 '턱선의 외로운 각도, 콧날의 날카로운 지성' 이 돋보인다는 김종욱 역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화려한 캐스팅이 빛난다. 극의 재미와, 배우의 티켓파워가 잘 어우러져 흥행한 대표적인 작품이 아닐런지. 인기 배우만 데려다 놓는다고 공연이 흥행하진 않고, 극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배우들의 파워가 부족하다면 입소문이 나기 힘들테니. 실력을 갖춘 매력적인 배우들, 가볍고 밝은 내용, 해피 엔딩 - 그야말로 머리쓰지 않고 웃으면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공연이 바로 <김종욱찾기>이다.

2. 배우 김무열은, 어쩌다 보니 밝은 역보다는 어두운 역을 많이 맡았더랬다. <쓰릴미>의 모노톤 수트 포쓰가 분명 매력적이었지만, 그 이미지에 계속 갇히게 될까봐 조금은 걱정이 됐더랬다. 하지만 <김종욱찾기>를 통해 그의 밝고 가벼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 젠틀하고 성숙해 보이면서도 소년적인 순수함을 드러내는 그의 매력이 잘 표현된 듯. '김무열'을 연기하다 '김종욱'으로 넘어갈때 안경을 벗으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게 신기했다. '안유진' 을 연기한 배우 안유진은 힘있는 가창력이 무척이나 돋보였다. 그 파워있는 모습이 털털한 안유진의 캐릭터에 더욱 잘 어울리는 듯 했고, 신기하게도 치마에 구두를 신었을 때 보다 청바지에 셔츠를 입은 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나저나 극중 '안유진' 이 만들어내는 그 문제의 결말은, 난 도무지 인정할 수 없었다. 그런 여성캐릭터들이 주위에 '의외로 많이' 포진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정말이지 민폐라는 걸 알아줬으면. 그래도 진짜 마지막엔 그녀도 조금은 성숙해졌길.

3. <김종욱찾기>에서 멀티맨을 빼놓을 수 없다. 무려 '안유진'의 아버지부터, 원더다방 소희까지 - 1인 18역을 소화해내는 멀티맨. <김종욱찾기>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듯. 뮤지컬마다 수많은 멀티맨이 등장하지만, <김종욱찾기>의 멀티맨은 정말이지 멀티맨의 끝을 보여준다. 더이상의 멀티맨은, 아마도 없다.

4. 넘버는 귀에 착 달라붙는다. 억지로 끼워넣은 듯한 곡도 별로 없고. 전체적인 통일성도 분명히 느껴진다. ost CD가 시중에 나와있다. 1대 <김종욱찾기>배우들인 오만석, 엄기준, 오나라, 전병욱의 목소리로 구성. 듣고 있으면 무대위의 배우들이 상상된다. 이 부분은 이렇게, 저 부분은 저렇게 연기했던 모습들이.

5. 임기홍씨의 멀티맨으로 <김종욱찾기>를 한번 더 볼 예정이었고, 그걸 보고 나서 리뷰를 제대로 쓸 작정이었으나- 지난 토요일 예매해두었던 <김종욱찾기>를 건강상의 문제로 보지 못했다. 슬프다. 어쨌든 지금에서야 올리는 <김종욱찾기> 리뷰. 앞으로도 더욱 롱런하는 뮤지컬이 되길.
by 하치 | 2008/02/04 23:35 | 뮤지컬, 연극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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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라벤더 at 2008/02/04 23:36
아직도 하나요? 작년에 본 창작 뮤지컬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에요.
Commented by 하치 at 2008/02/04 23:52
네. 지금 찾아보니 3월 9일까지 공연하는군요 ^^
Commented by snowcafe at 2008/02/05 11:19
임기홍씨의 멀티맨도 좋았어. ㅋㅋ 키는 작은데 더 유연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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