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변의 여인, 2006>



해변의 여인 (Womam on the Beach, 2006)

감독 : 홍상수
출연 : 김승우 (김중래)
         고현정 (김문숙)
         송선미 (최선희)
         김태우 (원창욱)


  홍상수의 영화는 이상하게 욕을 하면서도 자꾸 보게 된다. 절대 내 취향 아닌데 자꾸 보게 된다. '이번엔 어떻게 영화를 찍었나 그래 함 보기나 해보자!' 라는 심정으로 보게 된다. 보는 내내 인상을 찌푸리고, 혹은 비웃고, 어이없어 하면서도, 어떻게 찍어놨나 궁금해서 꼭 보게 된다. 그래서 결국 홍상수의 영화를 한 편도 빠짐없이 모두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멍~해지는 기분에 관련기사까지 다 찾아보게 만든다. 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일듯.
 
  나는... 차라리 <극장전>이 나았다. 내겐 오히려 <극장전>이 명료한 느낌이다. <해변의 여인>은... 아아. 내겐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찌질함. 그리고 말로 설명하기 참 곤란하고 난감한 커다란 덩어리의 어떤 이미지이다. <생활의 발견>도 미친듯이 찌질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건 웃기기라도 했지. 진짜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캐릭터를 연기해 낸 '김승우'. 뭐 결과적으로 연기를 잘했다는거겠지만. 그리고 '고현정이 이렇게 능청스레 연기를 잘했었나' 하는 생각을 좀 했다. 어떤 의미로는 참 대단한 연출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태우,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쿨럭. 어쨌든 노골적인 섹스신이 등장하지 않는 홍상수 영화라 조금은 신선하긴 하더라.

 
by 하치 | 2008/02/04 23:51 | 영화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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