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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루키의 소설을 읽고 있었습니다. 4부작 소설을 쭉 이어서 읽었어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년의 핀볼> <양을 쫓는 모험> <댄스댄스댄스1,2> 사실 그동안 양모험과 댄스는 읽지 않았었어요. 저는 하루키를 좋아하지만, 아직 읽지 않은 하루키의 소설들이 참 많아요. 지금까지 읽은게 절반정도는 될런지 모르겠네요. 하루키의 소설을 한 권 사면 그 한 권을 오래도록 반복해서 읽는 습관이 있고, 또 그 책이 주는 영향에서 얼른 벗어나기 싫은 마음도 많구요. 이번 4부작 연작의 후폭풍은 크네요. 마음에 남는 인물들은 물론이고, 마음에 남는 문장들도 잔뜩이에요. 이제 하루키스타일을 확실히! 알겠다는 마음이 (참 뒤늦게;) 드네요. 그러고보면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같은 소설은 하루키 스타일과 동떨어진 소설임이 분명해요. (본인도 그렇게 말했었지만) 다시한 번 상실의 시대만 읽고 "하루키 별로"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안타까워지는 순간입니다. 물론 양모험이나 댄스같은 소설도 호불호가 갈리는 타입이긴 해요. 명료한 어떤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하루키의 소설이 좋게 와닿지 않겠죠. 누구 말마따나 인생의 한자락을 아무렇게나 뚝 잘라 '여기부터 여기까지 소설'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고들 하니까요. 하루키의 소설을 읽다보니, 에쿠니가오리의 소설은 '지극히 현실적인 연애소설' 처럼 느껴집니다. 이분의 문장도 좋아하긴 하니까, 언젠간 다 읽긴 할거에요. 하지만 '아마도 당분간은' 하루키의 4부작을 반복해서 읽는데에 제 여가시간을 바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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