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이블데드>



뮤지컬 <이블데드>

출연 : 조정석 (애쉬) / 류정한
         임강희 (린다)
         김재만 (스콧) / 정상훈
         백민정 (섈리/애니)
         최혁주 (섀롤) 
         김승필 (에드)
         양준모 (제이크)
         이창용 (1인다역)
기획/제작 : 쇼팩
장소 :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랙



1. 영화 <이블데드 1,2>를 뮤지컬화 한 라이센스 작품. 영화 <이블데드>를 보지 않았고, 그 영화 비슷한 장르엔 전혀 취미가 없었기때문에, 배우들이 아니었다면 이 뮤지컬과 연이 닿기 힘들었을 것 같다. 어쨌든 원작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이 뮤지컬을 접했고, 이 글을 쓰고 있음을 미리 밝힌다. 뮤지컬은 영화의 호러, 고어적인 측면을 컬트코믹으로 극대화시킨 느낌이다. 아, 정말 간만에 시원하게 웃을 수 있었던 작품. 18일 첫공연인데, 나는 21일 공연을 봤었다. 시작한지 며칠 되지도 않은 공연인데, 공연의 완성도에 빈틈이 별로 느껴지질 않았고, 객석도 가득 채워지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표 구하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앞선 고민도 잠시 해 본다. 간만에 추천할만한 재밌고 신선한 작품.

2. 5명의 대학생이 숲 속 오두막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공연은 시작된다. 영화에서도 그랬던 듯, 몇명은 죽고, 죽이고, 좀비도 되고, 나올건 다 나오는데, 스토리 라인은 정말 별 거 없다. 그리고 스토리 라인이 중요한 공연도 아니고. 그 영화적인 상황과 장면들을 뮤지컬이라는 무대위에 어울리게 정말 잘 꾸며냈다는 느낌. 피가 튀고 잔인한 장면도 엽기적인 동시에 발랄함을 잃지 않는다. 과장된 슬픔과 공포는 웃음으로 웃음을 준달까. 번안은 누가 했는지 정말 절묘해서. 특히 "What the fuck was that" 을 그렇게 번안했을 줄이야. 웃겨서 쓰러질 뻔 했다. 센스가 정말 굿.

3. 무대 첫번째부터 세번째줄을 스플래터석이라고 해서, 좌식으로 앉게끔 되어 있다. 중간에 우비를 입으라고 주는데, 혹시라도 입지 않으면 크게 당황할 것이다. 좀비의 습격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을 테니. 얼굴에도 핏방울이 좀 튀었는데, 물로 잘 지워진다. 미리 물티슈 정도를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스플래터석 제일 앞줄, 왼쪽 사이드에 앉아서 봤는데, 시야장애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무대와 너무 가까워서 민망할 따름.

4. 공연이 시작된지 얼마 안됐는데도, 배우들에게 아쉬움이나 빈틈은 별로 찾아낼 수 없었다. 하긴 그럴만한 배우들이기도 하다는 생각. 조정석은 애쉬역에 정말 잘 어울렸는데 (그 장난끼나 과장된 표정 등등) 류정한이 연기하는 애쉬는 잘 상상이 안된다. 관련기사를 찾아보니 나와 같은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듯. 하지만 본인은 안웃길 거 같은 사람이 웃기는 게 더 웃기는 거라고 말하고 있으니, 류정한씨 꺼도 한 번 보려고 한다. 조정석씨는 여전히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별처럼 빛난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 백민정씨의 1인 2역도 무척 좋았고.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을수록 멋지다니)

5. 그나저나 공연에 나오는 키워드를 100% 이해하기 위해선 영화도 봐야되나, 생각중이다. 아 좀 무서운데.




by 하치 | 2008/03/23 03:20 | 뮤지컬, 연극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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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유카 at 2008/03/23 14:28
영화가 좀 무섭죠 긴장감이 오백배랄카..

전 어릴 적에 봐서 ... 하아;
Commented by 하치 at 2008/03/23 22:04
영화는 아직 용기가 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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