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BAR 삭 - 상수역 '삭'의 재탄생!

한동안 상수역 튀김집 '삭'을 가지 않았어요.

언젠가부터 늘 보이던 주인 아저씨들이 보이지 않았고,
그 이후로 질서가 좀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원래도 가게가 넓고 여유로운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그게 더 심해지고 원성도 높아졌죠.
그 즈음, [삭] 에 관련한 안좋은 얘기들도 블로그에 많이 올라오구요.

가게를 맡고 계시던 아주머니는 손이 느려 답답했구 맛도 10% 정도 덜한 느낌.
어쨌든 사랑해 마지 않던 튀김집 [삭] 인데 이래저래 안좋은 느낌을 받고 나니,
속도 상하고, 다신 가고싶지 않더군요. 전에 계시던 아저씨들도 막 그리워지고.
그 아저씨들이 계실 땐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이 지경은 아니었는데.


근데 우연히 그 [삭] 아저씨들을 찾았어요 ^^;
바로 여기서. 민토 맞은편이에요. 지나가다 우연히 저 '삭' 간판을 봤어요.
BAR 준비하신다는 얘길 들은 이후에 아저씨들을 못 뵌 터라 BAR 라는 단어,
그리고 since 2006이라는 단어에 왠지 확신을 했죠. 여기 그 아저씨들이 하는 가게로구나! 하는.
사실 전에 찾았었는데, 그날은 카메라가 없어서 두번째 방문에 사진을 찍었어요. 헤헤.

대충 여쭤보니까 그 상수역 삭은 아저씨들 손을 떠난 것 같았구,
원래 삭 주인이었던 아저씨들은 쭉 여기서 가게를 하실 모양이더라구요.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건물의 2층이 매장이었구요.
예전의 협소한 매장에 비하면 공간은 아주 넓었죠. 테이블도 많구요.
세개 정도의 방으로 공간이 나뉘어져 있는 점도 좋더군요. ^^
큰 통 유리창이 시원시원해요.
멋스러운 메뉴판.
튀김은 종류와 가격이 같아요. 개당 700원. TAKE OUT 가능.
술은 병맥주, 생맥주... 양주도 파는군요 'ㅁ'
물을 와인잔스러운 맥주잔에 담아 주셨구요.
계란찜인줄 알았는데, '게살스프'더군요.
아저씨가 오뎅국물이 없으니 이걸 대신 주신다고 하셨어요. 대신 리필을 안된다고^^;
안에 간단한 해물이 들어있고 따끈한게 꽤 맛이 있었어요.
맥주 500cc 두잔. 이렇게 길고 날씬한 모양의 독특한 잔에 담아서 ^^;
보통 예전 삭에서는 공간이 협소해서 포장을 해 와서 집에서 먹었었는데요.
여기는 자리가 넉넉하니, 바로 튀겨 나온 따끈한 튀김을 여유있게 먹을 수 있는 게 좋아요.
아저씨가 예전에 비해 맛이 변하지 않았냐고 와서 여쭤 보셨는데 변하긴요, 맛만 있던데요^^
특히 오징어 완자는 안에 치즈가 굳기 전에 바로 먹으니까, 더 맛이 있었어요. 히히.
소스는 간장소스와 타르타르 소스를 같이 주셨구요.
5개씩 두번에 걸쳐 주문했어요. 제가 저녁을 안먹어서 거의 저녁 대신 먹은 셈 ^^;
삭 아저씨들이 튀김집을 어디로 옮겼을까 궁금했는데, 알게되어서 정말 반가웠구요,
저희 얼굴 기억도 해주시면서 '가게 옮기고는 처음 오시는거죠-' 하고 챙겨주시고,
그래서 괜시리 기분도 좋았어요 ^^; 집이 상수역 근처라 좀 자주 갔었어야죠 -_-;;

예전엔 가게가 좁고 주방이 그렇게 깨끗하지 않다는 것이 대해 아쉽다는 얘기도 많았고,
튀김은 맛있지만 기다리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사람들을 데리고 가기도 좀 신경 쓰였었는데,
이제 그런 얘긴 쏙 들어갈 거 같네요. ^^; 여럿이서 시원한 맥주 마시며 대화도 나누며
맛있는 튀김 먹기에 딱 좋은 가게가 홍대 중심에 생겨서 기뻐요 ^^~ 종종 갈 예정입니다.


위치 : 홍대 수노래방 맞은편 골목 안쪽, 민들레 영토 맞은편.


by 하치 | 2008/04/10 00:53 | 음식, 레시피 | 트랙백(2)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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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1 at 2008/04/10 03:52 #

제목 : 일요일날 여기 어때염?
홍대, BAR 삭 - 상수역 '삭'의 재탄생! 코드 보고 연락바람...more

Tracked from 방랑객의 몽유도원 at 2008/04/10 04:09 #

제목 : 튀김
홍대, BAR 삭 - 상수역 '삭'의 재탄생! 정말 좋아하는데 집주변엔 마음에 꼭 드는데가 없다.다음에 가봐야지.+_+...more

Commented by karing at 2008/04/10 00:55 #
저도 얼마전에 방문했었는데.. 아저씨 인상 참좋으시더라구요^^
Commented at 2008/04/10 01:19 # x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다비 at 2008/04/10 01:59 #
원래 삭은 30대 여성분이 혼자 만든 가게였어요. 스스로 벽도 칠하고. 처음에는 일요일에는 열지도 않고 나중엔 토요일도 쉬었는데 주인이 두번이나 바뀌었나봐요. 시간이 참 무섭네요.
Commented by 별냥 at 2008/04/10 02:18 #
어머...맛나보이는군요 +_+;; 흘러흘러 들어왔어요 ㅎㅎ 링크신고 합니닷 >_<
Commented by 방랑객 at 2008/04/10 04:08 #
맛있는 튀김이 고파서 트랙백 해갑니다.;ㅁ;/
Commented by 마리 at 2008/04/10 08:06 #
다비님 맞아요, 맞아.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정말 반가워요..다비님 말씀처럼 그 여성분, 기억해요. cap을 꾹 눌러쓴 미모의 언니가 개업전부터 열심히 튀김을 혼자 튀기다 아 이때쯤 문을 열면 되겠구나 하면서 소심하게 개업 시작 할때 튀김을 사먹었답니다. 이 사실을 모르던 사람들은 죄다 아저씨들이 만들었다고 하고 튀김이 맛있다 하지만 '삭'의 튀김은 이 여자분이 만들었을때 정/말/ 맛있었어요. 크기도 엄청 컸고 떡볶이도 정말 맛있었구요. 그리고 그 미모의 튀김아가씨를 보러 언니들과 총각들이 튀김 먹으려 자주 들러서 정말 가게가 잘 되나 싶었어요. 그런데 그때 돌연 이 여자분께서 어느날부터 보이지 않게 되었고 가게를 팔았는지 모르겠지만 튀김의 맛은 그때부터 맛을 잃어서 발길을 끊게 되었어요.

Commented by 택씨 at 2008/04/10 09:23 #
맛깔스럽게 보이는 튀김이군요.
저도 다음에 '하치님이 추천하셨어'라는 포스팅을 해야겠어요.
Commented by 한나 at 2008/04/10 09:38 # x
그 아저씨들이 안하시는군요. ; 오징어 크로켓 하나씩 사먹곤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 하다가 계속 안갔어요. 한번 가봐야겠네요.
Commented by 페리체 at 2008/04/10 12:52 #
남자친구랑 먹으러 가야겠어요. 체크!
Commented by 샛별 at 2008/04/10 14:20 #
정확한 위치가...어디죠??
Commented by 하늘 at 2008/04/10 16:46 # x
마리님 말씀대로 원래 여자분이 시작하신거 맞습니다. 근데 그때하구는 비교가안돼죠. 남자사장님께서 아마 가게 5배이상 키우셨을겁니다. tv에두 2번이상 나왔을걸요
? 네이버 검색 1위도 하신걸로아는데... 그여자분께서는 가게문을 여신 날보다 닫은날이 아마 더 많을걸요.. 맛두 전 개인적으로 남자사장님께서 하신 맛이 더 조턴데요. 맛은 개인차가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다비 at 2008/04/10 20:56 #
여자 사장님이 하셨을 때도 월 300은 남으셨다던데. 그때 김말이가 엄지랑 검지 고리처럼 뚱뚱했고 튀김은 전부 500원. 마지막으로 갔을때 오징어 완자 만들었다고 먹어보라고 하셨었던 기억이 나네요. 가게 반짝거리고 떡볶이도 먹고 머리 안 아픈 파는 떡볶이는 그것 밖에 못 봤어요. 맛있기도 했고. 아니 왜 추억이 돈 얘기로;;
Commented by 마리 at 2008/04/10 22:04 #
하늘// 여자 사장님께서 튀김을 만드셨던 것은 집에서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homemade라는 기분과 맛이 느껴지던 튀김이었어요. 김말이에 고구마튀김(이건 완전 중간 사이즈의 부침개크기;),고추튀김 등 정말 맛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고추튀김은 고기,두부,당근,부추등을 갈아 속을 넉넉히 넣고 튀겨 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그런데 아저씨로 바뀌고선 개인적으로 뭔가 '기성복'을 맞춰 튀겨내는 튀김의 맛이랄까. 확실히 맛이 달라졌다고 느껴졌어요.
맛은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가게를 다섯배 키웠다느니, TV에 나왔다느니 하는 규모를 말하는게 아니라 '정직한 튀김의 맛을 지켜냈던 삭에 대한 기억'을 말하고 있는겁니다. *
Commented by 하치 at 2008/04/10 23:55 #
원 글 쓴 사람입니다. :)
전 여자분이 하실때의 삭은 안가봐서 뭐라고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아저씨들이 진짜 원조다 아니다;;; 뭐 그런 차원의 말을 하려는건 아니었고요.
마리님과 다비님이 여자 사장님의 튀김맛을 좋아하셨듯-
저는 아저씨들의 튀김맛도 좋아했거든요. 자주 가서 정도 들었구요.
진짜 튀김맛이란 어떤것이다- 라고 품평할 정도로
제가 입이 고급은 아니라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저 가격대에 저 정도로 튀김을 하는 가게가 없다고 생각해서요.
사람마다 입맛이 다 다르듯, 제 기준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는 거죠.
그래서 아저씨들의 새 가게가 반가웠던 겁니다. 마리님과 다비님도,
그 여자 사장님의 새 가게를 발견한다면 기쁘시겠지요.
그런 마음으로 이해해 주신다면 좋겠네요. ^^
Commented by 러브귤 at 2008/04/11 10:30 # x
"삭." ..가봐야겠어요 ^^
Commented by 하치 at 2008/04/11 13:07 #
럽님 함께해요 'ㅂ')/
Commented by 거북이 at 2008/04/11 22:32 # x
가볼수 있다면 좋겠어요 ^^ 맛있는 튀김두 먹구..
그냥 많이 그립네요~~
Commented by at 2008/04/12 15:24 # x
와 저도 요즘 지나가면서 아저씨들 안보이고 아줌마들만 계시고 맛도 좀 덜하다 했더니..역시 그랬군요. 체크체크!!
역시 올때마다 너무 좋은 정보 늘 얻어가요 ㅎㅎ
Commented by 하치 at 2008/04/13 11:44 #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
어제 상수역 지나가다 보니 사람이 좀 줄었더군요. ;;
Commented by 환장의 짝궁민러브 at 2008/04/22 14:07 # x
라인업에 나간거 보고 찾아갔었는데 갠적으론 김말이빼곤 그냥 그랬어요...^^;남친이 그쪽 근처 디자인 회사에 오래 다녀서 예전 초창기때 여자사장님있을때 얘기해주더라구요 그때 여사장님이 이뻐서 회사 남자동료들이랑 우르르 많이 갔었다고...ㅋ 맛두 그때가 좋았었다고 암튼 라인업에서 한달에 몇천번다고 그러길래 얼마나 맛있나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가서 그런지 그냥 그랬던것 같아요 그래두 줄서서 먹는거 보고 신기하고 저두 확~회사 그만두공 튀김집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드라구요!~ㅎㅎ 아~~회사가기 시러 ㅠ.ㅠ 참 그 옆집빨간 난간 있는 집 떡찜도 맛나드라구요..이름 까먹었네 ㅋ 해물떡찜이 딴데보다 싸서 들어갔었는데 좋았음 ㅋㅋ 아직 손님이 엄써서 조용해서 더 좋은듯..근데 너무 매워ㅠㅠ
Commented by 하치 at 2008/04/22 19:24 #
라인업 방송 전에 주인이 바뀐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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