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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한 주 내내 컨디션 난조. 감정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정말 힘들었다. 몸도 아프고, 감정 절제도 안되고, 시간은 없고. 감기와 생리기간이 겹친 건 알겠는데, 또 무엇 때문일까. 혼자 조용히 보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혼자 남겨지면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책 조차도 읽지 못하고. 공부를 하면서도 집중력이 떨어져서 핀트가 엇나가고. 바로바로 처리해도 될 일을 계속 미루고 싶어지고. 어쨌든 지금 내겐 뭔가 많이 쌓여 있다. 기본적으로 나는 내 자신의 스트레스 관리를 잘 못하고 있고. 그저께 밤 꿈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온갖 쌍욕을 다 해대는 꿈을 꿨다. - 토요일에 <이블데드>를 보고 나오면 좀 나아질까? 이번에도 조애쉬. 5월에 예매해둔 R석도 조애쉬. 류애쉬를 한 번 봐 줘야 하는데. 찢어진 셔츠 사이로 보이던 그 팔. - 이 정도의 알량한 아르바이트가 내게 스트레스를 준다고 생각하긴 싫다. 1년쯤 전의 나를 생각해 보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지. 내가 내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건 아닐까. 이제 이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된 걸꺼야, 라고. 우스운 일. 하지만 역시 내 자신을 테스트하기엔 적당한 일이었다. 바쁘지도 않고, 압박도 없고, 비교적 자유롭고. 일을 그만두면 시간은 확보가 될 것이다. 하지만 당장 경제적으로 불안해질 것 같고. 부유하는 내 자신을 감당해내지 못할 것도 같다. 일단은 5월까지는 버티는것으로. - 주말에 결혼식에 가야 한다. 친구 결혼식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갔을 것이다. 하지만 사촌의 결혼식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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