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1. 포토로그를 만들었어요. 맘에 드는 뮤지컬의 맘에 드는 배우, 혹은 맘에 드는 화보사진들이 올라올때 포토로그에 올려볼까 해요. 일단은 공식적으로 공개된 사진만 가져오려구요. 뮤지컬 배우는 팬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이 많이 돌아다니지만, 다른사람이 찍은 걸 무단으로 가져올 순 없구, 아쉽게도 저는 사진 촬영을 잘 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말인데, <이블데드>의 사진들은 참 맘에 들어요. 흑백에 붉은 톤만 강조한 사진들이 카리스마가 대단해요. 실물보다 훨씬 잘 나왔다는 느낌이 드는 컷 들도 있구요.

2. 이글루스 새 창을 띄워놓고 한참 구질구질한 얘기를 쓰다가 다 지워버렸습니다. 공개적으로 쓸만한 얘기도 아니었고, 쓰면서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것도 아니고, 결과적으로 쓰는 사람 보는 사람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글을 남겨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요. 뭉뚱그려진 현재의 '상황'을 문장으로 '형상화'시키면서 나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포스팅을 이용하긴 싫어요. 노골적으로 누군가가 나를 봐 주고 동의해 줬으면 하는 목적으로 쓰는 글이기도 싫구요.

3. 지난 주말 사촌 언니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교회가 아닌 곳에서 올리는 결혼식에 참석한거였죠. '결혼식은 싫다'('결혼이 싫다'는 건 아닙니다)라는 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어 준 날이었습니다. 언니는 저보다 한 살 위, 애띤 얼굴인데 화장을 너무 짙게 해서 조금 안쓰러웠어요. 결혼식은 예식 시간보다 사진찍는 시간이 더 길었죠. 사람들은 신랑이 키크고 잘생겼다며 외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어요. 좋은 얘기야 괜찮지요. 하지만 다른 언니가 데리고 온 남자친구의 외모에 대한 품평 역시도 이어졌어요. 좋지 않은 쪽으로. 면전에서 '어머 왜 그렇게 키가 작니'라는 말을 하는 것도 서슴지 않더군요. 뒤에서는 '얼굴이 성깔있게 생겼네', '자기밖에 모를 거 같네' 등등. 근데 친인척 결혼식에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네요. 외모나 재력에 대한 뒷다마라던지. 제가 그걸 당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해요.

4. 데스노트 만화를 사고 있어요. 지금 5권까지 사다놨는데, 다시 읽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전엔 확실히 빨리 뒷얘기를 알고싶은 마음에 너무 급하게 읽은 경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빽빽하게 글씨도 너무 많았는데 스킵한 부분들도 적지 않을테고. 정독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들도 그렇지만, 결말을 알고 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어요. 미처 눈치채지 못했던 미묘한 복선들도 눈에 들어오고.

5. 날씨가 이상해요. 지난주는 꽤 더웠는데, 이번주 비 오고 나서는 꽤 쌀쌀하네요. 지금 이게 진짜 봄 날씨겠죠? 지난 주는 여름 같았어요.

by 하치 | 2008/04/24 11:05 | 시간을 보내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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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택씨 at 2008/04/24 20:35
제목이....'여러가지'
3. 연애나 결혼은 원래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음.
Commented by 하치 at 2008/04/25 00:24
여러가지라는 제목은 처음 쓴 게 아니에요!
Commented by 바람 at 2008/04/25 06:04
저는 결혼이 싫다- 쪽으로 무게가 옮겨지고 있;
Commented by 하치 at 2008/04/26 00:11
아아 저도 그랬었지만.. ;;
Commented by poxen at 2008/04/28 20:37
저는 왜 이리 성깔있어보이는 차가운 얼굴이 좋을까요... 좋던데. 매우 좋던데.
그러고 보니 열무씨도 눈 내리깔고 도도히 있으면 성깔있어 보이죠♡
Commented by 하치 at 2008/04/28 22:26
poxen님 오랜만이어요-
무열군은 여러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는게 참 매력적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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