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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하기 전에 2년이나 지난 여행에 대해 언급하는 게 어떤 점에선 상당히 민망하네요. 게다가 전 블로그에선 번번히 마무리를 짓지 못한 시리즈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마음먹고 블로그를 이글루로 옮겨오기로 한 이상, 제 20대의 가장 큰 추억이었던 여행사진들을 모르는 체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 중도하차하는 일이 있다면, 음, 여행 폴더를 없애야죠. 부끄러우니까. 여행기 글은 일기처럼 반말투를 쓰겠습니다. 2005 유럽여행 : 1. 유럽행 비행기 2005년이 시작과 동시에 계획한 유럽여행. 동행하기로 한 친구는 나와 고등학교때 부터 친구로, 여행취향은 나와 비슷하다. 바쁜 일정을 지양하고, 산책하는 것 처럼 한가로운 여행을 좋아한다는 점이나, 가이드 투어를 싫어하고, 박물관보다는 미술관과 공연을 좋아한다는 점 등. 당시 중간고사가 끝난 5월 초, 이미 할인항공 예약은 다 끝났다고들 하고- 비싸게 돈을 주고 예약을 해야하나 고민하던 차에 카멜항공(유레일팩) 이라는 곳에서 운좋게 저렴한 항공권을 구할 수 있었다. 7월 19일 인천 출발 - 도쿄 나리타호텔 1박 - 7월 20일 암스테르담 in - 8월 17일 런던 out - 8월 17일 인천 도착의 할인 항공권(JAL+TAX포함)과 유레일패스 youth 21일권을 팩으로 엮어서 140만원에 구했다. 저렴함!! (얼마 후 다른 친구의 여행에도 이 곳을 추천했는데 만족하더라.) 공항에서 수령한 유레일패스. 얼마 지나지 않아 걸레가 되었다. ![]() ![]() 비행기는 도쿄 나리타호텔에서 1박을 하고 이튿 날 암스테르담으로 떠나게 되어 있었다. 도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의 하늘. 친구가 창가좌석을 싫어해서 창가는 언제나 내 차지였다. 나는 창가가 좋았다. 한 번씩 훔쳐보던 저 짙은 파란 색깔의 하늘도 정말 좋았고. ![]() ![]() 기내식이 나왔다. 처음 경험한 기내식은 뭔가 장어가 들어간 매우 건조한 밥. 맛은 그저 그랬다. JAL기내식이 원래 별로 맛이 없는지? 요샌 많이 나아졌는지? 이렇게 글을 썼더니 어떤 분이 JAL기내식은 맛있기로 유명하다며 태클을 걸었다. 나는 잘 모르겠다. 오며가며 JAL기내식을 5번이나 먹었지만, 맛있다는 생각은 그닥. 그렇다고 내 입맛이 매우 까다로운것도 절대 아닌걸. ![]() 나리타공항에 내리면 니코 나리타호텔로 향하는 무료셔틀버스가 있다. 나리타호텔은 JAL항공을 이용하며 1박 경유하는 사람들을 위한 호텔인 듯 한데, 시설은 꽤 좋았다. 친구와 나는 2인실에 들어갔다. (혼자인 사람들은 1인실을 받던데, 세명인경우는 모르겠다.) 방은 싱글 침대 2개와, 테이블, 화장대, 화장실, 샤워실이 모두 갖춰져 있는 아늑한 곳이었다. "이제 유럽에 가면 이런 곳에서 잘 일은 절대 없겠지..?" (사실이었다 T_T) ![]() 친한 동생한테 선물받은 여권커버, 우리가 묵었던 761호 열쇠, 손목시계를 사려다 비싸서 포기하고 구입했던 아트박스 작은 알람시계. ![]() 동경시내에 잠깐이라도 나갔다 오는 사람이 있었나본데, 우린 그러지 않았다. 일단 내 몸상태가 별로 안좋기도 했고 T_T 엔화를 따로 환전하는 것도 좀 그렇다. 그나저나 여기 이튿날 아침밥을 주는데 전날 저녁밥은 주지 않는다는거. 호텔에 물론 식당이 있지만 매우 비싸고 -ㅂ- 그래서 간단한 음식을 가져가는 센스가 필요하다. (장기여행전이니, 당연히 비상식량쯤은!) 난 생각도 못했는데 동행하는 친구가 3분카레, 햇반 등을 챙겨왔다. 뜨거운 온수를 틀어 한참 담궈 두었다가 먹으니 전자렌지에 데운것 처럼 되더라. ![]() 단잠을 자고난 후. 아침식사를 하러 내려갔다. 아래는 식권. 식사는 뷔페로, 무난하고, 깔끔했다. 식당에 외국인이 너무 많아서, 부끄러운 마음에 카메라를 들고 뭘 찍질 못하겠더라. ![]() 아침을 먹고, 가방을 정리하고, 시간을 떼우다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공항으로 향했다. ![]() ![]() ![]() ![]() 비행기를 타고 1시간쯤 지나니, 또(!) 기내식이 나왔다. westren style과 japanese style 두 종류가 있어서 고를 수 있었다. 메뉴판이 좌석 앞에 꽂혀 있었다. 나는 western, 친구는 japanese를 선택했기에 사진을 둘 다 찍어보았다. ![]() japanese style ![]() western style - 맛은. 음... 못먹을 정도는 아닌데 맛있게 먹긴 좀 그렇고... 흠... ![]() ![]() ![]() 사진찍고 놀다보니, 에비앙과 음료수를 나눠준다. ![]() JAL기내식은 좀... 그렇지만... 빵과 과자는 참 맛있었다. ![]() 화장실 쪽 통로엔 과자와 음료수가 비치되어 있어서, 원할때 가져와서 먹거나 마실 수 있다. 친구는 비치된 빵과 과자를 틈틈히 자신의 가방으로 날라왔다. --; 나름대로 친구를 말려 봤지만, 쉽지 않았다. T_T 비행기에서 내리기 몇 시간 전, 다시 기내식이 나왔다. 웨케 자주 나오는데... 뭔가 해산물 향이 나는 스파게티(!!)였다. 설마.. 봉골레? 맛은........... 음........... T_T ![]() 앗! 드디어 다 왔다! ![]() 네덜란드 현지 도착시간은 오후 6시쯤, 한국시각 새벽 1시. 전날 많이 잤기때문에, 비행기 안에선 졸린 줄도 모르고 친구와 여행 루트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의논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13시간이 휙 지나고, 드디어 도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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