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스터 브룩스, 2007>



미스터 브룩스 (Mr. Brooks, 2007) ★★★☆

감독 : 브루스 A. 에반스
출연 : 케빈 코스트너 (미스터 브룩스)
         윌리엄 허트 (마샬)
         데미 무어 (앳우드 형사)


(스포일러, 줄거리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1. 주인공 미스터 브룩스는 성공한 사업가이다. 사랑하는 아내의 남편이며, 예쁜 딸의 아버지이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썸프린트 킬러'라고 불리우는 연쇄 살인범이자, 살인 중독자이다. 범죄현장에 단 하나의 단서도 남겨두지 않고 철저한 완전 범죄를 성공시켜 왔다. 다시는 살인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자신의 살인자로서의 또 다른 인격인 '마샬'이 그를 자꾸만 자극한다. 그는 2년만에 다시 살인을 저지르지만, 2년 전과 상황은 같지 않다. 창문의 커튼을 열어두는 실수를 범했고, 맞은 편 건물에서 누군가가 그 장면을 촬영했다며 사진을 들고 와 협박을 한다. 사랑하는 예쁜 딸은 대학을 자퇴했고 알고보니 임신했으며, 살인사건의 혐의도 받고 있다. 

2. 위에서 설명한게 미스터 브룩스의 깔끔한 줄거리 설명이라고 생각되는데, 빠진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앳우드 형사, 데미 무어 이다. 앳우드는 안타깝지만 이 영화에서의 오점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그녀는 좋은 집안과 학벌을 가졌지만 형사라는 직업을 택했다. 또한 능력있는 형사이며, 전 남편과 이혼 소송중이며, 전에 잡아넣은 살인범이 탈옥을 해서 보이지않는 위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녀를 설명하는 이 모든 배경들이 싹 사라져도 극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브룩스와 주변인들로 엮인 그 관계 속에 그녀는 큰 의미가 되지 못했다는 사실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3. 살인을 조종하는 또 다른 인격이 있다는 점에서 '지킬박사와 하이드'와 모티브가 비슷하지만 스토리는 예상을 꽤나 빗나가 재미를 주었던 것 같다. 마샬이라는 인물을 직접적으로 등장시켜 브룩스와 계속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재미있었고, 목격자랍시고 나타난 자가 하는 협박의 내용이 그랬다. 딸이 혐의를 받고 있지만 실제로 살인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면서, 그는 자신의 살인중독 피를 이어받았을 거라며 좌절하는 장면도 그랬다. (임신은 왜 한건데? 라고 되묻고 싶었는데, 영화를 보신 다른 분들이 '살인중독 피가 3대까지 이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닌가' 라고 말씀하셔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상당히 유머러스한 상황이다) 

4. 19세 미만 관람불가라는 딱지와 살인 어쩌구, 명품 스릴러라는 딱지가 붙어 있지만 의외로 잔인하거나 무섭거나 가슴졸이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더 좋기도 했고. (내가 잔인한 영화를 잘 못보니까)


        
by 하치 | 2007/09/12 13:31 | 영화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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