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유럽여행 : 3. 7월 21일-22일 : 암스테르담 시내, 알크마르 치즈시장


3. 7월 21일-22일 : 암스테르담 시내, 알크마르 치즈시장


안네 프랑크의 집... <안네의 일기> 주인공인 안네 프랑크가 살던 집을 박물관으로 개조한 곳이다.
안네 가족들이 은둔생활을 위해 만들어 놓은 비밀 방과, 안네가 일기를 쓰던 방이 그대로
복원되었고, 나치의 잔혹상을 고발하는 비디오 등 여러가지 영상자료도 상영중이다.
50여개국어로 번역된 <안네의 일기> 책이 전시되어 있는데, 한 구석에 한국어판도 있었다.

방문할 사람은 미리 <안네의 일기>를 읽고 가면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나같은 경우 어릴 때 한번 읽은 것에 의존해서 갔더니 느낌이 좀 덜했다.
관람루트를 따라 군데군데 <안네의 일기>를 인용한 멘트들이 쓰여 있었다(영어로도).
사진촬영은 금지(라서 없다). 관람자는 유럽인이 대부분? 한국인은 한명도 없었다, 하하.

안네프랑크의 집을 나온 우리는 워털루광장으로 향했다.


워털루광장엔 평일 9시부터 17시까지 벼룩시장이 열리고,
렘브란트 하우스가산 다이아몬드 센터가 있다.
가산 다이아몬드 센터는 무료로 한국인투어를 해주는데 그 시각이 3시였던가-_- 기억이 잘..
어쨌든 시간이 정해져 있었고, 그 시각이 되기 전에 벼룩시장을 구경하기로 했다.


많은 노점상들이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여, 무지하게 많았는데...
대부분 '이걸 대체 누가 산단말인가' 싶은 물건들이었다.
'이런걸 팔겠다고? 돈받고?' 라는 생각을 하며 구경하는것도 꽤 재밌었다. -_-

'이걸 대체 누가 산단 말인가?'


이건 뭐지?


아래 보이는 것이 렘브란트 하우스인데, 렘브란트 하우스는 일부러 가지 않았다.
솔직히 렘브란트의 그림을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고^^

렘브란트의 그림들은 대부분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 있다고 한다.
렘브란트 하우스는 말 그대로 '하우스'로서,
렘브란트가 생활하던 살롱, 식당, 프레스작업실 등이 복원되어 있고-
그의 스승과 제자들의 작품이 주로 전시되어 있단다.

렘브란트를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방문하는것도 좋을 듯 하다!
우리는 기념품 샵만 구경하다 나왔다.
'거참 기념품 잘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우리나라는 기념품이랄게 별로 없는 것 같다 ㅜㅜ)


다음은 가산 다이아몬드 센터. 암스테르담 최대의 다이아몬드 회사 가운데 하나이다.
요청하면 한국인 가이드투어를 무료로 해 주는데, 시간을 정해두고 하루에 2번이었다.
가이드와 함께 다이아몬드 세공과정을 견학 가능하며, 견학 후엔 물건을 살 수도 있다. -_-

입구에서 기다리다보니 중국어 일본어 온갖 언어별로 가이드를 다 해주는 모양이다.
하긴 한국어를 해 줄 정도면 왠만한 언어들은 다 해준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긴 하다 (...)


다이아몬드에 대한 설명부터 들었다. 1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얻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다이아몬드는 왜 비싼지, 어떤 다이아몬드가 가치 있는지, 세공 과정과 모습도 볼 수 있다.
왠만한 질문은 가이드를 담당하신 직원분께서 다 대답해 주셨고,
다이아몬드 회사 직원이라 당연한거겠지만, 보석예찬론도 펼치셨고^^
(누가 좋은걸 모르나, 비싸서 못사지)
진열된 다이아몬드 제품들을 눈으로만 감상했다. 예쁘긴 하더라만.
그 아래 붙어있는 천문학적인 가격표를 보면 현실감이 와닿지 않아서.
그렇게 비싸면 당연히 예뻐야지! 이런생각. 음, 당연히 촬영금지.

가산다이아몬드 센터를 나오니 어떤 양아치 세명이 벽에 기대 웃으면서 우리한테 손짓을 한다.
이것들이 죽을려고 -_- 무시하고 지나가긴 했지만, 순간적으로 짜증이 확.

어쨌든 갈증에 시달리던 차 우리 눈앞에 나타난 건 코카콜라 자판기! 예뻐라.
내가 여행중에 마신 스프라이트와 코카콜라값만 다 합해도 얼마일지-_-
물값=콜라값>맥주값 이다보니, 물마실돈으로 자꾸 콜라를 사마시게됐다. T_T



그러다 우연히 큰 마트를 발견해서 들어가 보았다.
무얼파나, 한국과 뭐가 다른가 하고는. 한국에서도 마트 구경하는건 재밌으니까.
제일 달랐던 건 바로 커다란 치즈 전문 코너가 따로 있었다는 거?
너무 종류가 다양해서, 뭐가 뭔지. T_T 치즈 좋아하는데.


숙소로 돌아와 자고 일어나니7월 22일이 되었다.
22일의 일정은 알크마르 치즈시장과, 잔세스칸스.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향했다.
한산하고 조용한 그 길이 참 좋았다.
알크마르 치즈시장은 금요일 오전 10시~12시,
1주일에 2시간동안만 열린다. 일정이 맞아 떨어져야만 갈 수 있는 곳.

역시 암스테르담 중앙역 좋다니깐~


같이 동행한 친구는 맞은편에 앉은 외국인 남자가 잘생겼다고 난리다.
이 아이는 서양남자를 정말 좋아한다. 한땐 국제결혼이 꿈이었다고. ㅎㅎ

알크마르에 도착한 시각은 10시가 거의 다 된 시각이었다.
앗 치즈시장까지 늦겠다! 역에서 치즈시장까지는 걸어서 15분정도 걸린다는데.
그런데도 암스테르담과는 또 다른 알크마르의 평화로운 분위기에 이끌려
걸음은 느려지고 있었다. -.-




치즈시장이 가까워 오니, 이런저런 노점상들이 눈에 띈다.
치즈를 파는 노점상들도.


그때가 여름이기도 했고, 여행초반이라 어디에 써야될지도 모르는 치즈덩어리를 살 수는 없었다.
사진으로도 보다시피 작게 잘려진 조각을 0.5유로에 팔고 있어서, 한 번 맛을 보기로 했다.
흠, 뭐 나쁘지 않았다. 우리나라 슬라이스치즈보다는 딱딱하고, 치즈의 맛이 진했다.
이걸 어떻게 활용해야할까나. 얇게 슬라이스해서 샌드위치에 넣어먹나?
잘게 갈아서 샐러드 위에 뿌려도 되긴 하겠다. 그래도 구입하긴 좀 부담스런 아이템.


알크마르 치즈시장. 네덜란드는 세계최대의 치즈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라고 한다.
치즈를 무게단위로 팔기 시작한 것이 1355년, 치즈시장이 대중화 되 것이 1622년인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재래치즈시장중에 전통적 거래과정을 고스란히 보존중이다.
알크마르 와플렌광장에서 매주 금요일 10시-12시에 열린다.
동그란 애덤치즈의 운반, 진열과정에서부터, 상인들의 흥정 등 거래과정을 볼 수 있다.


상인들의 모자색깔에 따라 소속을 구분한다고 한다.



치즈 줌인~


모여든 관광객들은 둘러싸인 바리케이트 밖에서 연신 카메라와 캠코더 촬영을 하고 있었다.
나도 그 사이에 끼어 한참동안 치즈거래과정을 구경했다.
시장의 활기는 노란 치즈색깔만큼이나 경쾌한 분위기였다.
보는 사람들도 유쾌해질 정도로.

알크마르에도 운하가 있었다. 사진한가운데에 보이는 MUSEUM은 맥주박물관이었는데,
별로 구경할 게 없어서 나왔다. (입장료도 없었고)


네덜란드의 상징 중 하나인 나막신.
설마 진짜 신으려고 사는 사람들은 없겠지? 아니 진짜 신을 수 있는건가?



어김없이 팔고있는 군것질거리, 더치 팬케익.
우리나라의 국화빵을 구워내는 틀과 비슷한 데에 팬케익을 굽고 있었다.
그 위에 슈가파우더와 소스를 뿌려준다.


머리가 어지러울정도로 달거나, 그럴줄알았는데 의외로 별로 달지 않았다.


다시 알크마르 역으로 향하는 길. 올때는 없었는데, 길거리연주를 하시는 분들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유럽에서는 무척 흔한 장면 중 하나인데-
그때 당시엔 무척 신기하게 느껴졌던 길거리 연주(그것도 할아버지 밴드^^)
장르를 불문하고 라이브를 즐기는 나같은 사람들에겐 무척 행복한 풍경이다.
연주가 꽤 흥겨워서 한참 서서 구경했다.




알크마르역으로 돌아온 우리는,
풍차마을, 잔세스칸스로 향하는 기차에 올라탔다.

by 하치 | 2007/09/13 13:07 | 여행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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