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유럽여행 : 4. 7월 22일 : 잔세스칸스, 하이네켄


4. 7월 22일 : 잔세스칸스, 하이네켄

알크마르에서 15분정도 기차를 타고koog-zaandiijd 역에 내리면,
풍차마을로 잘 알려진 잔세스칸스가 나온다.
드디어 풍차를 보는건가! 두근두근~

잔세스칸스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비뚤어진 안내판.


조금 걷다보니, 오옷 +_+ 풍차가 보인다.


전성기엔 700여개의 풍차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몇 개 안남았다고 한다.
근데 이거, 풍차마을이라고 해서 잔세스칸스에 왔는데, 풍차가 문제가 아니었다.
마을이 정말 동화 속 처럼 너무 예뻤다. 내 카메라는 그 동화 속 같은 마을을 제대로 담아낼 수
없었고. 하늘은 살짝 흐려있어서 아쉬움이 더했다. 맑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다리에서 바라본 마을. 해질녘엔 더욱 아름답다고 한다.


잔세스칸스의 단연 베스트 풍경!
풍차는 아니지만-


    
실제로 본 풍차는 이국적이고 평화로운 풍경을 완성시켜주는 느낌이었다.
플란다스의 개, 이런거 생각나고. 워낙에 동화를 좋아하는 나는,
자꾸 동화적인 것만 떠오르는...


여느 여행지가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잔세스칸스는 정말 직접 가보지 않으면 설명이 힘든 곳이다.
내가 찍은 몇장의 사진들로는 도저히 불가능하고,
글로 설명하면 풍차가 몇개 있는 예쁜 마을일 뿐이다.
사진 속 풍경은 실제 풍경의 절반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해
화가 나서 찍어 둔 사진을 모조리 지워버리기도 했다.
그저 그 예쁜 길을 걷고 또 걸었을 뿐.
맑은날이나 해질녘이라면 더욱 좋을 뻔 했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아쉽게 잔세스칸스를 뒤로 하고,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왔다. 오후 3-4시경에 도착. 
마지막 일과는하이네켄!

하이네켄 가는 길 이상한 악기로 연주하는 아저씨.
같은 악기로 오전엔 다른 아저씨가 연주하시던데, 혹시 파트타이머?


하이네켄 가는 길. 암스테르담에 오셔서 환영합니다, 하는 문구와 함께
암스테르담 시민들이 자신의 이름을 쓴 종이를 들고 뽀뽀하는 표정으로 찍힌 사진들이
꽤 긴 거리에 전시되어 있었다. 이런 귀여운 아이디어는 누가 낸 걸까?!


역에서 하이네켄까지는 꽤 긴 거리가 있다. 열심히 걸었을때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
드디어 하이네켄이 눈에 들어왔다. Heineken experience
여행서에 나와있는 '맥주공장 견학' 이라기 보다는 '체험공간'이 더 맞는 것 같다.


오늘 날 세계 제 2의 판매량을 자랑하는 하이네켄 맥주공장은 1863년에 설립되었다.
이 곳은 하이네켄에서 마련한 체험공간으로, 하이네켄의 설립과 발전과정 등을 비롯, 
맥주와 암스테르담에 대한 이야기까지 영상 음향자료는 물론이고 여러가지 패턴으로 설명하는데,
아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공간이었다. 물론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암스테르담의 단연 베스트 코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놓쳐선 안되는 곳이다.
    

입장료를 지불하면, 프리티켓을 준다. 맥주 세잔과, 나갈때 선물을 주는.


하이네켄의 역대 광고사진 모음


여기저기 이런저런 코스들을 거쳐 드디어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BAR에 도착!
맥주 프리티켓을 한장 뜯어서 주면, 하이네켄 생맥주를 즉석에서 한잔씩 따라 준다.


정말이지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내 생애 최고로 맛있는 맥주였다. (당연한걸까)
하이네켄, 원래 이렇게 맛있는거였어?


주섬주섬, 친구의 가방에서 나온 땅콩과자를 안주삼아.


바를 나와 또 여기저기 구경. 하이네켄 드럼?


두번째 BAR. 여긴 지대로 BAR잖아! 어둑어둑한 분위기도 그러하고.



친구가 맥주 세잔을 다 못마시겠다기에, 내가 마저 마셨다 (..)
하이네켄 하이네켄 하이네켄 얘기만 잔뜩 듣다가 맛있고 시원한 맥주를 세잔 연거푸 마시니
약간 술기운이 오르는 것이 기분이 꽤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는 바로 기념품 코너!

와 이거 장난아니잖아. 이렇게 세뇌시켜놓고 기념품 코너라니.
하이네켄 로고가 막힌 여러가지 제품들이 즐비했다. 사고싶은 것들도 많았다.
하이네켄 500cc 맥주컵 같은 거라던가, 물론 들고다니다가 깨질것이 뻔하니 사지 않았지만.
이 하이네켄 체험공간은 정말이지 회사 입장에서는 강력하고, 확실한 마케팅공간이었다.
그냥 로고가 예쁜 초록색 병 맥주, 정도로만 생각했던 하이네켄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고,
왠만한 낚시에는 현혹되지 않는다고 다짐했던 나였지만  orz
아주 긍정적인 쪽으로 마음이 돌아선 것을 부인할 수가 없었다.
다른 나라에 가서 하이네켄 로고가 보이면 괜히 막 반가워보이기까지 (..)


이제 하이네켄 마크를 보면 암스테르담이 그리워진다. 참 재밌었는데.


덧. 원래 우리나라에서 하이네켄 생맥주를 판매하는 곳은 전무했는데,
얼마 전 크라제버거 청담점에서 하이네켄 생맥주를 판매한다는 얘길 들었다.
직접 가서 맛보지는 않았다, 맛이 정말 같은지! 다음에 가서 한번 마셔봐야겠다.




by 하치 | 2007/09/14 14:01 | 여행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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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즈 at 2007/09/14 14:20
저도 2005년에 다녀온 유럽여행기 쓰다 만 상태...^^ 조만간 마음먹고 다시 재개하려고 합니다.
Commented by 하치 at 2007/09/14 16:05
쓰다 만건 정말 재개하려면 큰 맘 먹어야 하더라구요 T_T 꼭 써주세요 ㅎㅎ
저는 이글루스로 옮긴 김에 ^^
Commented by AcidHouse at 2008/01/17 23:53
검색하다 들어와봤습니다. 작년 겨울에 두 달 정도 암스테르담에 있다 왔는데,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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