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유럽여행 : 5. 7월 23일 : 국립미술관, 레이체광장


5. 7월 23일 : 국립미술관, 레이체광장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의 마지막 날.
원래 아침에 세웠던 계획은 국립미술관과 반고흐미술관을 관람하는 것이었다.
(나중에 바뀌지만-_-)

암스테르담에서 묵었던 숙소가 중앙역과는 거리가 있지만, 박물관지구와는 가깝다.
3일을 묵었던 호스텔에서 아침식사 후 체크아웃을 하고 짐만 맡겨두고 나왔다.
(가끔 짐을 맡아주는 데에 돈을 받는 호스텔도 있다. 하지만 지하철의 코인락커보다는 그게 싸다.
거기에 비한다면 한국의 코인락커는 정말 싼 것 같다. 1000원이라니!)

박물관지구로 가는 길.


시간이 일러서 사람 없이 텅 빈.
박물관지구의 넓은 잔디밭.


먼저 국립미술관에 들렀다.
국립미술관은 중앙역을 설계한 큐이퍼스가 네오 고딕양식으로 지었으며,
1885년에 오픈. 회화 5,000여점, 조각 장식미술 30,000여점, 아시아 미술품 3,000여점
~ 방대한 컬렉션! 17-19세기 네덜란드 화가의 회화가 주를 이룬다.
렘브란트와 베르메르의 작품들에 주목.
그 밖에 역사박물관, 판화전시관, 조각 장식 예술 전시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내가 왜 건물사진을 안찍었을까;)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 건 렘브란트와 베르메르를 비롯한 네덜란드의 회화들이다.
꼭 유명한 작품들이 아니라고 해도, 회화 작품은 보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
처음 맞이하는 미술관이고 해서 하나하나 참 열심히 봤던 것 같다.

그나저나 베르메르의 대표작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는
헤이그의 마우리츠후이스 미술관에 있다고 한다.
고거 하나 보러 헤이그까지 가진 못했다. T_T

국립미술관은 꽤 규모가 크기 때문에 다 보는데에 시간이 좀 걸린다.
회화위주로 봤는 데도 몇 시간이 후딱 흘러 있었다.
그리고 반 고흐 미술관으로 향했다.


근데 반 고흐 미술관 입장료가 14.5유로 라는게 좀 망설여졌다...-_-
유럽 **배 즐기기 책에는 7유로라고 나와 있었단 말이지 T_T;

입장료가 비싼데? 근데 비싼거에 비해서 여기 유명한 작품들은 별로 없다던데.
그리구 앞으로 우린 오르세미술관도 갈거고, 고흐가 자살했던 그 마을도 갈거인데...
그래도 14.5유로를 내고 들어갈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결국 안들어가기로 결정, 여행초기의 소심함 발동이 크게 한 몫.
유명한 작품은 없지만 고흐의 유화 200여점과 뎃생 5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들어갈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고 -.-;

남는 오후시간엔 박물관지구와 숙소의 중간쯤에 위치한
레이체광장의 노천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sports cafe라는 이름의 카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당시 열혈 커피중독이었던 나는 카푸치노와 클럽샌드위치를 주문했고,
친구는 더치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주문을 하니까 뭐 이것저것 잔뜩 가져다준다.


자세히 보니 소금 후추와 마요네즈, 케첩, 버터, 쨈 등등.
물론 반도 쓰지 않았다.


카푸치노. 저렴하고 맛있는 커피였지만,
당시 스타벅스 tall 사이즈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겐 너무 적게 느껴진;


친구의 더치 샌드위치. 먹기 힘들어 보이는 (..)


클럽 샌드위치. 감자칩은 서비스(인듯)


토스트한 빵에 토마토 닭고기 피클 등등.


앉아서, 사람구경 사람구경. 그리고 수다.
매장안에 축구경기를 보고있던 사람들.



근데 노천카페 좀 추워서... 버거킹으로 자리를 옮김.


또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시켜놓고.
버거킹 커피는 괜히 낯익은 맛이었다. 3일간 여행한 거 정리도 하고, 일기도 쓰고,
한국으로 편지도 쓰는 시간을 가졌다. 긴 여행엔 틈틈히 휴식도 필요한 법이니까.


친구가 숙소쪽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친구는 좀 피곤해보였다.
친구를 숙소 1층 로비,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곳에 데려다 주고,
나는 몇시까지 오겠다 얘기하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일단 내게도 친구에게도 얼마 간 혼자있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기에.
귀에 이어폰 꽂고 음악을 들으며 다시 광장쪽으로 나왔다.
바람은 차가웠지만 그 차가운 공기와 바람의 맑은 느낌이 너무 좋았다.
친구와 함께인 것이 싫은 건 아니었지만, 이 낯선 공간에 나 혼자 서있다는 느낌도 매력적이었다.

네덜란드 뿐 아니라 유럽 어느 광장에 가도, 자기 CD를 내 놓고 연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거리마다 자연스럽게 음악이 녹아있는 느낌이 좋다.



유럽 땅 와서 처음 '통화성공'했던 공중전화.
암스테르담의 전화는 이렇게 녹색의 kpn telecom이라고 쓰인 전화박스만
한국으로 통화가 가능하더라.


모두가 다른 곳을 바라보는.


음... 이상하게 레이체 광장은 담배를 피고 싶어지는 .... 장소였다.
나는 매일매일 담배를 피던 흡연자도 아니었고 과거에 흡연을 하다 금연중인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흡연욕구가 강하게 들었다. 결국 담배를 피우진 않았지만.



분명히 어린 소녀들이었는데, 어른같은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다.


도도한 아이


음. 사고현장 목격?




각자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 짐을 끌고 프라하로 가기 위해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향했다.
담락거리를 왔다갔다하면 눈여겨보았던 프렌치프라이 전문점!
암스테르담을 빠져나가기 전에 들러 우리도 사 먹어 봤다.
담락거리엔 이 프렌치프라이를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아서...
꼭 한번 사 먹어 봐야지 생각하던 거였다.


프렌치프라이는 스몰/미디엄/라지로 구분되어 있고,
종류별 여러가지 소스 중에 하나를 골라 얹어달라고 하면 된다.
다 합해서 3유로 정도면 충분한 가격.


미디엄+커리소스. 가공한 감자가 아니라, 직접 감자를 길쭉하게 썰어 튀긴 듯.
한국의 맥도날드 등에서 먹던 감자튀김과 달리 짜지도 않아서 맛있게 먹었다.
절로 맥주생각이 나더군 -_- 둘이서 하나를 나눠 먹었는데도 배가 불렀다.


그리고 이제 프라하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탔다.
처음으로 기차안에서 밤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by 하치 | 2007/09/17 16:04 | 여행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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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셜록 at 2007/11/13 17:14
더치샌드위치는 샌드위치라기보다는 샐러드에 가까워보이는군요. 놀러왔쎄요.
Commented by 하치 at 2007/11/14 08:24
안녕하세요 셜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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