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유럽여행 : 7. 7월 24일 : 프라하 구시가 광장, 까를교


7. 7월 24일 : 프라하 구시가 광장, 까를교


드디어 구시가 광장이 코앞.


왼쪽에 보이는 건 성 미쿨라슈 성당
오른쪽에 보이는 건 얀 후스 동상 - 지금은 공사? 수리? 하고 있다던데 끝났는지..
저기 사진찍고 있는 애들은 한눈에 봐도 한국인.


시티투어를 위한 말?


광장 한 가운데에, 얀 후스 동상을 배경으로 연주하고 계시는 할아버지 밴드를 만났다!
아저씨가 아닌 분명히 할아버지였다! 아아 뭐랄까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이 막막 생각나는 ^^
할아버지들은 음악을 연주하면서 또 사람들의 호응을 보면서 무척이나 행복한 표정을 지으셨다.
그 음악이 너무 좋아서 할아버지 밴드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그래서 한참을 그 앞에 앉아 있었다. 아... 역시 CD를 사올 걸 그랬나.

그나저나 얼마 전 어떤 여행기에서 보았는데, 이 할아버지 아직도 계시는 것 같다.
다음에 내가 다시 프라하에 가게 될 때에 그대로 계셨으면 정말 좋겠다. ^^









또 커플 도촬 (...) 아니, 좋아 보여서요. T_T



구시가광장에서 까를교쪽으로 나가는 길 입구에 구시청사가 있다.
구시청사 안에는 역사박물관, 예배당, 집무실이 있고,
구시청사 밖에는 독특한 모양의 천문시계가 있다.
 매시 정각에 12사도의 인형들이 나와 움직이다가 들어간댄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 매시 정각 구시청사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데,
나는 이상하게도 늘 코앞에서 그 장면을 놓쳤다. "아 또 못봤네!" 하면서.
뭐 그리 기대해서 볼 만큼 대단한 장면은 아니라고 하지만. ^^

그나저나 이 구시청사건물+천문시계를 재연한 건물이 홍대근처에 있다.
캐슬프라하라는^^ 체코하우스맥주 전문점인데. 처음에 오픈한거 보고 깜짝 놀랐다는.



까를교 가는 길.


드디어 까를교에 도착했다. 멀리 보이는 프라하 성.
까를교는 까를4세가 1357년에 놓기시작해서, 1406년에 완공한 폭 10m, 길이 520m의 다리이다.
처음엔 밋밋한 다리였는데, 1683년 부터 다리 양쪽 난간에 30개의 성상을 놓는 작업을 시작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되었다. 성상은 대부분 체코의 성인들이다.


보행자 전용의 이 다리위는 언제나 노점상, 예술가, 관광객으로 북적인단다.
내가 간 날도 다르지 않았다. 다리 위에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다리 양쪽엔 성상들보다는 노점상들이 훨씬 더 먼저 눈에 띄었다. 많기도 했고.

노점상 하면 왠지 어감이 나빠 보이는데, 말이 노점상이지,
비유하자면 홍대 프리마켓을 고급화 시켜 놓은거라고 해야 할까. 
들은 바로는 선발을 거쳐 허가된 사람만 까를교 위에서 장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자기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 직접 만든 악세사리, 장식품 등 종류도 아주 다양했다.
예쁜 일러스트 액자들에 눈이 많이 갔지만 아무래도 그것들은 가격대가 조금 높았고.

예쁜 물건들을 좋아하는 여성들이나, 특이한 악세사리 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눈길을 확 잡아끄는 물건들이 꽤 있어서, 충동구매를 조심해야 할 듯 싶다. ^^
이런 저런 물건들을 구경하느라 500여 미터의 다리를 한번 지나가는데 한시간도 넘게 걸린 것 같다.
(대부분의 노점상이 사진촬영을 금지해서, 사진이 없다)

관광객의 수가 너무 많았다는 게 아쉽다면 아쉬웠던 점이다.
비수기때, 사람이 비교적 덜할 때, 여유롭게 풍경도 즐기면서 걸으면 좋을 것 같은데.


까를 교 위에도 연주하는 분들이 있었다.


신기했던 악기.


인형과 함께 공연하시던 할아버지.


까를교에서 바라본 구시가 쪽. 너무 예쁘다.


다음 날을 기약하며, 까를교를 내려왔다.
프라하에서도 100% 도보여행을 하고 있었던 우리는,
다음 날 프라하 성에 갈 때 다시 까를교를 건너기 때문이다.

광장으로 돌아와 간단히 맥주를 한잔 하기로 했다.

잠시 체코의 돈, kc코룬을 소개! 30코룬=1유로


1000코룬 지폐.


무지 시원하고 맛있었던! 버드와이저 생맥주. 왜 필스너우르겔을 안마셨을까. -_-;;
세계 3대 맥주 중 하나라는 체코의 필스너우르겔을!
하루하루 미루다가 못마신게 한이 되어버렸다.


광장에서 맥주를 마시다 보니 슬슬 남자들의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
암스테르담까지만 해도 유럽남자들이 동양여자를 관심있게 본다거나 하는
시선을 느낀 적이 없었는데, 그러고보면 프라하에서부터 그 시선이 조금씩 시작됐던 것 같다.

옆 테이블 남자들(아저씨들)이 영어도 잘 못하면서 같이 사진찍자고 하고,
 사진 찍어주겠다고 하고, 자기들끼리 얘기하며 웃고 떠들며,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근데 더 웃긴건 자리를 비우고 있었던 와이프가 나타나자 바로 아무일 없었다는 듯
표정관리에 들어간 아저씨! 아니 참 어찌 저런 -ㅂ-
게다가 우리가 일어나자 와이프 몰래 고개를 돌려 미소와 함께 인사하는 센스를. 풉.

뭐 우리야 처음 있는 일이니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오늘의 마지막 일과는 바로 인형극 오페라 <돈 조반니> 프라하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이다.
아무래도 백지 상태에서 공연을 보는 것 보단 미리 음악을 듣고 오거나,
스토리를 알고 오는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학생증을 제시할 경우 공연비는 390코룬이었고,
공연은 매일 밤 있기 때문에 낮에 미리 예매를 하면 된다.
구시가광장과 까를교 사이에 공식 티켓예매처가 있는데 그곳에 문의하면 예매를 해 준다.
공연장은 구시가광장에 위치한 건물이었기 때문에 찾기가 힘들지는 않았다.

극장은 100석 정도의 소극장이다. 인형들이 나와서 하는 오페라니까,
그다지 큰 무대는 어차피 필요하지 않다.


원작을 좀 우스꽝스럽게 패러디한 부분도 있고 해서 재밌었다.
마지막에 인형을 조종한(?) 사람들이 나와 인사를 하는데
생각보다 다들 어려서 조금 놀라기도 했고.
그나저나 하루종일 여행으로 쌓인 피곤을 객석에 앉아 푸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는...
그래도 코골면서 자진 맙시다 ㅜ.ㅜ


by 하치 | 2007/09/19 00:34 | 여행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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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olly at 2007/09/19 14:30
인형극 한국사람들만 보러 간다고 해서, 보지말까 고민좀 했었는데. 민박집사장님께서 할인권주셔서 봤거든요. 생각보다 재밌더라구요 :)
Commented by 하치 at 2007/09/19 14:44
아, 그랬군요. 제가 갔을땐 한국인이 아닌 분들도 좀 있긴 했는데...
그러고보면 여행책자에 '돈조반니를 꼭 봐라!' 이런 말이 안써있었다면
안봤을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쿨럭쿨럭. 낚인걸까요.
그래도 뭐 비싸지 않은 가격에 재밌게 봤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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