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저녁식사는 맛있는 굴짬뽕이었습니다. 디카가 있었다면 그럴싸하게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렸을 텐데, 애석하게도 전 지금 디카가 없(는거나 다름 없)어요(사고싶은 디카를 찍어두고 나니 자꾸만 아쉬운). 제가 좋아하는 중국집인데, 연남동 차이나타운에 있는 꽤 유명한 곳입니다. 동절기에만 굴짬뽕을 하는데 몇주 전 부터 대체 언제부터 굴짬뽕이 개시인지 전화도 해 보고 그랬지요(물론 전화는 남자친구에게 시켰지만). 추석 뒤부터는 할거라는 대답에, 정말 추석이 지나자마자 가서 먹었네요. 맛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은 6천원. 그런데 역시 제철이 아니라 그런지 굴이 조금밖에 들어있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맛은 여전했지만요.
2. 남자친구는 집으로 가고 저는 즐겨 가던 집 근처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셨습니다. 마침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라는 소설책이 책꽂이에 있길래 빼 들었는데, 상당히 트랜디한 소설이네요. 트랜디 소설이라는 게 있다면 꼭 어울릴만한. 소재도 문장도 날아갈 듯 가벼운데, 새콤달콤 맛있는 느낌이에요. 솔직하고 나름 현실적이고. 재밌었습니다. 평범한 31살의 여자 직장인이 주인공이에요. 미처 다 읽지 못해서 감상을 적긴 좀 이르구요. 인터넷으로 살짝 검색해 보니 보지 않은 결말도 슬쩍 노출이 되어 있네요. 뭐 그정도야. 어차피 끝까지 읽지 않아도 뒷내용을 대충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상관은 없어요. 다음번에 카페에 들렀을 때 마저 읽어야겠습니다.
3. 날씨가 꽤나 추워졌는데 습관처럼 반팔차림으로 나가서 돌아다닌 것 때문인지, 가벼운 감기에 걸린 것 같아요. 종합 감기약을 사다 먹었습니다. 따뜻한 커피 두잔에 감기약을 먹었더니 정신이 몽롱하네요. 그렇다고 누워있기엔 시간이 좀 아깝고. 아까 읽던 소설책을 마저 읽고 싶은데. 커피를 다시 내려서 마실까 생각중입니다. 프리랜서의 탈을 쓴 백수이지만, 내일이 토요일인게 다행이에요. 적어도 귀찮은 전화는 오지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