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뮤지컬 루나틱 출연 : 최혁주(굿닥터), 정재민(나제비), 김세진(고독해), 백재현(무대포), 오현창(정상인) 기획/제작 : (주)루나틱컴퍼니 장소 : 루나틱전용관 (구 JH홀) 1. 뮤지컬 루나틱은 백재현 연출의 창작 뮤지컬로서 꽤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04년 첫공연 이후 관객들의 좋은반응과 더불어 승승장구, 2006년 7월에 1000회 공연을 맞았고, 강남의 동양아트홀을 거쳐 지금은 대학로에서 오픈런 공연을 한다. 백재현은 청각장애 등 여러가지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라고 알고 있는데, 지금도 현장에서 뛰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모양이다. 내가 예매했을 때 무대포 역은 다른 배우였는데 어떤 일로 캐스팅이 변경되었는지 백재현이 직접 무대에 서는 모습을 운 좋게도 볼 수 있었다. 창작뮤지컬에 대한 그의 순수한 열정을 다시 한 번 생생하게 느꼈다. 2. 한국의 소극장 뮤지컬, 창작 뮤지컬은 뮤지컬로서 갖추어야 할 몇가지 요소들을 종종 어쩔 수 없이(혹은 고의로)포기하곤 한다. 하지만 루나틱은 그 모든 요소들을 속속들이 채워놓았다는 것에 우선 100점을 주고 싶다. 라이브 세션. 센스있게 구성된 2층짜리 무대. 7명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결코 초라하지 않은 군무. 두명의 앙상블을 제외하고는 5명의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각각 1인 다역으로 다양한 모습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관객들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부분들과 '정상인'이라는 역할의 미스테리 캐스팅에 o.s.t. CD까지. 갖출 수 있는 건 모두 갖추었다. 아무 생각없이 웃기기에 그치지 않는 메세지까지도 완벽하다.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안해 본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 미친 세상에 사는 우리들은 과연 정말 정상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미친 세상에서 제대로 살기 위해선 조금 미쳐보는 게 행복하지 않을까. 그런 아이디어로 루나틱은 만들어졌다. 3. 미친듯이 재밌을거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는지, 생각만큼 웃기지는 않았다(이건 개인차인듯). 오히려 가슴이 저릿했던 순간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 환자들을 안아주던 굿닥터의 "잘했어요" 라는 말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마지막에 이어지던 환자들의 절규도 그러했다. 4. 뮤지컬 페스티벌 때 관객들이 루나틱 락앤롤을 자연스레 따라불렀던 기억이 떠오른다. 지금에서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도 아직까지도 머릿속에 루나틱 락앤롤의 흥겨운 멜로디가 떠다니니까.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넘버들도 좋았다. 나제비가 부르던 '사랑의 기술', 듀엣곡 '날 사랑하는 건가요', 굿닥터의 테마가 기억에 남는다(http://www.lunaticshow.com 에 가면 들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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