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7월 26일 : 프라하성 인근, 페트신공원 전망대, 노숙체험 프라하에서는 유레일패스가 통용되지 않기 때문에, 프라하에서 오스트리아로 나가는 표를 사 두어야 했다. 그래서 프라하 중앙역에 들렀다. ![]() 프라하 중앙역에 들어서서 왼쪽을 보면, 화장실이 있고, 바로 옆에 자판기 커피가 있는데- 이 자판기 커피가 정말 맛있다! 가격도 약 10kc(400원)밖에 안했고, 카푸치노와 모카치노가 정말 맛있었다. 자판기 커피인데 거품도 막 올려져 있고. 여름엔 왠 따뜻한 커피-? 라고 할 수도 있지만, 밤이나 새벽엔 추우니까 ^^ 나중에 보니까 프라하역 자판기 커피 맛있다고 여행책자에도 나와 있더라. 근데 한국 자판기커피는 위생적으로 무척 더럽다는데 ㅜ.ㅜ 저기도 설마 그럴까?;; ![]() 동행인 친구, 전날 길을 헤맨 여파인지 가벼운 몸살에 걸린 모양이다. 결국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날은 대중교통수단 1일권을 끊었다. 가격은 80kc(약 3천원) 서울도 이런거 있음 좋을텐데. 서울은 왜 1일권 1달권 이런게 없을까?! ![]() 지하철은 뭐 한국이랑 비슷하다. 티켓만 빼구~ 유럽 어디에서도 한국과 같은 지하철 티켓은 한 번도 못봤다. 지하철이든 트램이든 표를 한 번 체크하면, 날짜와 시간이 남는데 그때부터는 그냥 가지고 있기만 하고, 따로 표 체크는 하지 않아도 된다. 운전기사도 별 신경 안쓰고. 불시에 검사할때만 표를 보여주면 되는 시스템인듯. 그러니까 무임승차가 매우 쉽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만 걸리면 무슨 망신. 사실 나도 무임승차의 유혹에 많이 시달려보긴 했다 -.- ![]() ![]() 프라하성 인근을 프라하성 가는 날 둘러보지 않은 이유는 프라하에 2일 있기로 했다가 프라하가 너무 좋아질 것 같아서 3일로 늘렸기 때문이었다. 프라하에서의 3일째는 유럽여행 1주일쯤 되는 일이기도 했고, 친구가 많이 지쳐있는 듯도 했고, 조금은 쉬엄쉬엄 다니기로 결정했다. 긴 여행이고 그래서 휴식도 있어야 또 다음 여행을 이어갈 힘이 날 테니까~ 게다가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날은 노숙(!)을 해야하는 날 -_- 노숙을 하게 된 연유는 뒤에서 (...) ![]() 올라왔던 길을 내려다보며 ![]() 실수로 구입한 탄산수 -_- 그래도 시원한 맛에 마시게 되긴 하지만서도... 거참 특이한 맛이다. 유럽에서 물을 살땐 꼭 잊지않고 확인하기. "No Gas?" ![]() 프라하성에 도착해서, 이날은 입장권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정원을 중심으로 산책했다. 여름이라 푸른 녹지들이 싱그럽고 참 좋았다. ![]() ![]() 친구가 너무 피곤해해서 잠시 버려(...)두고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다음 목적지인 로레타 성당을 어떻게 가는지도 알아보고 했다. 사진 가운데에 보이는 저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 로레타 성당 도착. 솔직히 그닥 특별한 곳은 아니었고 ^^ 겉보기엔 그냥 소박한 성당인데, 다이아몬드 6222개로 장식된 성체가 있는 -_- 내부는 반짝반짝 화려한 성당이었다. 성당이 그렇게 화려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그나저나 여행 막바지였다면 이런 조그만 성당은 가지 않았을 듯. 하하. 입구 쪽 탑에는 27개의 종이 있어, 매시 정각 <마리아의 노래>를 연주한다. 우리는 성당을 나서는 타이밍에 운좋게 <마리아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 로레타 성당 맞은 편 ![]() 성당에서 스트라호프 수도원까지 걸어왔다. 박물관이 있긴 한데 흥미밖으로 패스. 게다가 입장료도 생각보다 비싸고 해서 T_T ![]() 스트라호프 수도원은 프라하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높은 위치에 있는데, 프라하 성이 반대편에 보이는 위치여서, 프라하성을 멀리에서 볼 수 있었다. 그러니까 프라하성에서 여기 이만큼까지 걸어왔다는 얘기. 진짜 많이 걸었다! 물론 걷는 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 다음 목적지를 향해. ![]() 다음 목적지는 페트신 공원 전망대. 말 그대로 전망대가 있는 공원인데, 공원 중심에 파리의 에펠탑을 본 떠 만든 60m 높이의 전망대가 있다. ![]() 립톤 아이스티 레몬맛 구입. 목이 말라서... ![]() 벤치에 앉아 쉬면서, 또 사람구경 시작. 커플 도촬모드. (이건 버릇이다, 정말;) 도촬에 적절한 내 카메라에 감사하며, 광학 10배로. ![]() ![]() 에펠탑을 본따 만들었다는 공원 전망대. ![]() 엘레베이터가 없다 -_- 친구는 힘들고 피곤해서 못 올라가겠다고 하고, 나는 혼자 꿋꿋이 올라갔다. 열심히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서. ![]() 높은곳에서 내려다볼때 훨씬 예쁜 프라하였기에~ 조금이라도 높은 곳이라면 얼마든지. 어쨌든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프라하 전경이니, 아쉬움을 가득 안고서. ![]() ![]() ![]() ![]() ![]() ![]() 이제 더이상 못 본다고 생각하니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았다. T_T 프라하 종루에서도 보았었지만, 다시 봐도 절대 질리지 않는 풍경. 전망대를 내려와서 공원을 걸어다녔다. 역시 공원이라 잔디밭이 ^^ 도시락을 가지고 소풍오기 딱 좋은 그런 분위기다. ![]() 페트신 공원 전망대에 오려면 등산전차를 타고 올라올 수도 있는데, 우리는 프라하성 쪽에서 걸어간 거라 따로 등산전차를 이용하진 않았다. 대신 내려갈 때 등산전차를 이용해 내려가게 되었는데, 대중교통수단 1일권으로 가능하다. ![]() 등산전차를 타고 내려왔으나 거기가 대체 어딘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_- 아무 트램이나 잡아 타고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지하철역만 있으면 노선을 타고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 트램 안. 운전석 부분이 막혀 있다. 유럽 대부분의 버스가 저렇게 막혀 있는... ![]() 원랜 베르트램카(모차르트가 자주 머물렀고, 모차르트의 물건 악기가 전시되어 있는 곳), 비슈후리드(유명인들의 무덤이 모여있는 곳. 드보르작 등)에 갈 예정이었는데- 결론은 둘 다 못갔다. 일단 친구가 좀 아팠고 -_- 지하철 타고 근처까진 갔는데 그 곳과 가까운 지도가 없는 상태여서 포기. 역으로 돌아왔다. 역 안의 피시방에서 처음으로 인터넷을 하며 메일도 보내고, 카페에 글도 남겼다. 친구는 역에 도착해 의자에 앉아서 반은 자는 듯이 쉰다고 한다. 혼자 나갔다와도 될까 싶었는데, 친구를 버려두고 (...) 신시가쪽으로 나왔다. 구시가는 또 길 잃어버릴까봐 겁이 나서. T_T 오랜만에 귀에 CD 플레이어의 이어폰 꽂고 걸었다. 당시 가져간 CD는 딱 한장, 델리스파이스의 Espresso 음반이었는데, 그땐 그 음반에 완전히 미쳐있던때라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았다. 어두운 밤거리에 청아하게 울려퍼지는 민규씨 목소리란 정말 +_+ 혼자 여행을 갔다면 아파 내내 음악을 들으며 걸었을지 모른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지만, 그랬다면 새로운곳에 들리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겠지. 길을 걷다가 맥도날드에 들어갔다. 새벽 1시까지 오픈한다는 얘기에 시간을 떼우기 위해. 여행책자를 보며 다음 여행지를 공부하기도 하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글을 쓰기도 했다. 이때 참 많은 글을 썼었는데 -_- 사진 속 저 노트를 이탈리아에서 잃어버렸다는 ㅜ.ㅜ ![]() ![]() ![]() 이시간이 될 때 까지 -_- ![]() 프라하에서의 노숙을 결정한 건 지금 생각해도 참 무모한 결정인데 -_- 프라하에서 빈으로 가는 기차는 아침 6시부터 두시간마다 한대씩 밖에 없었고, 기차로 다섯시간이나 걸리는 거리였다. 첫차를 타면 11시에 도착한다는 얘기다. 8시에 기차를 타면 오후 1시에 도착하니 꼭 6시 기차를 타야 했고, 그러고 나니 6시에 못 일어나면 어떡하나 -_- 걱정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그냥 기차에서 밤 새는 게 낫겠다" 라고 우리는 생각했고 ;; "그럼 그러지 뭐" 해버린거다. 하하. 무모해. ㅜ.ㅜ 프라하의 밤은 춥고 어둡고 무서웠지만, 역 안은 밝고 춥지도 않았다. 다행일까. 다만 지하철 노숙자 1일 체험을 하는 것 같아 민망함과 부끄러움이 한가득. 한국에서도 워낙에 밤새기를 밤먹듯이 하는 나였기에 밤새는 거에 대해 큰 걱정은 안했지만, 도저히 잘 수가 없기도 해서. 그냥 안 자고 있었다. 반면 동행인 친구는 너무너무 잘 자서. 더더욱 내가 자질 못하겠더라. ![]() 근데 새벽 2시 쯤, 경찰들이 역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사람들을 내쫓기 시작했다 -ㅁ-! 처음엔 내 쫓는 건지도 몰랐다. 뭔 말을 하는 지 알 수가 없어서. 근데 상황을 보니 나가라고 하는 것 같더라. 노숙자가 아닌 걸 알면서도 나가라고. 어쨌든 쫓겨난 우리는 역 앞의 벤치로 와야만 했다.;;;; 이건 전혀 계산에 넣지 못한!! 역앞 공원 벤치엔 장난아니고 현지 부랑자들이 여기저기 모여 놀고있고. 헉. 솔직히 나도 무서웠는데, 동행인 친구는 또 아무렇지 않게 벤치에 누워 잘만 잔다. T_T 나는 더더욱 잘 수가 없어서 -_- 다리뻗고 기대 음악만 들으며 하늘만 보고 있었다. 특별히 해코지를 당하진 않았는데, 어떤 남자가 몇번 와서 찝쩍;;거려서 -_- 몇 번 벤치를 도망다녔는데, 그래도 여전히 친구는 머리닿는 곳 마다 쿨쿨 잘 잤다. 신기해. ![]() 물론 별다른 일이 없었으니 이렇게 돌이켜 볼 수도 있다만, 무슨 일이라도 생겼으면 T_T 어쨌든 프라하에서 또 한번 내 운명을 잔인하게 시험해봤다. 하지만 솔직히 많이 기억에 남는다. 그 때 듣던 델리스파이스 음악. 까만 밤하늘과, 차갑고 상쾌했던 공기도. 그래도 여행의 묘미 치고 너무 위험하니까, 여러분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따라하실 분들도 없겠지만;;)
|
카테고리
포토로그
최근 등록된 덧글
오늘 회사에서 회식한다..
by 세이나즈 at 17:32 하치님 결국 무열님의 .. by 시클라멘 at 16:41 무열 루크가 그렇게 끝.. by poxen at 14:06 음, 몸이 참 탄탄한 청.. by 홍월영 at 13:57 <어쌔신> 영상 보여주.. by 하치 at 13:45 최근 등록된 트랙백
최근의 카메라 이야기
by 이스트웍스 블로그의 값어치 히히,.. by 녹차와 양갱의 나날 간만에 시력검사 + 신촌 .. by Exhibition, xbtion. [Team_WAF] The Mi.. by 개구쟁이♡WAF 쿵푸 팬더 by 잠보니스틱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