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영화
2008/07/18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8> [14]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8>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The good, the bad, the weird, 2008)

감독 : 김지운
출연 : 송강호 (이상한 놈, 윤태구)
         이병헌 (나쁜 놈, 박창이)
         정우성 (좋은 놈, 박도원)

  오늘 개봉한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를 보고 왔다. 오래도록 준비한 김지운 감독의 신작, 만주 웨스턴,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의 '기적적인' 동시 캐스팅. 요즘 볼만한 한국영화가 참 없다고 느꼈는데, 그래도 이 영화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기대심리. 어쨌든 올해 최대의 기대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왠지 이 영화만큼은 개봉한 첫 날 달려가서 봐야 할 것 같았다. 

  한 편의 오락영화로서는 손색이 없다고 본다. 액션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화끈하게 몰아부친다. 탁 트인 벌판에서 말을 타고 전력 질주하는 그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시원스럽다. 내가 보기엔 세 주인공의 성격들이 확실한것도 그렇지만, 조연들의 특성들까지도 하나하나 부여되어 있는 게 참 재밌었다. 송강호는 특유의 말투때문에 툭툭 던지는 평범한 대사들도 웃기다. 정우성은 정말 최고의 비주얼을 보여준다. 그 긴 다리하며. 이병헌은 정우성보다 비중이 높았다 할 수 있지만, 솔직히 정우성 앞에 서니 빛이 바랜다. (내가 이병헌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걸수도) 일단 이병헌은 물론 좋은 배우이지만, 키가 작다는게 너무 큰 한계다! (그래서 상반신 누드를 보여주며 풀샷으로 가는 그 장면도 나한텐 임팩트가 그닥) 그리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무너무 힘이 들어간 것 같아서 불편해보였다. 가만히 있어도 아우라가 넘치는 정우성과는 한결 비교되는. 

  재미있는 영화였지만 아쉽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조금은 수긍할 수 있다. 이를테면 캐릭터들은 다 멋있었는데, 캐릭터 자체가 설득력이 있는가? 하고 질문하면 조금 어려워진달까. 스토리 자체가 너무 단순해서, 이런저런 디테일이 아쉽다는 느낌도 들고. 마지막에 세명이 남을거라는 건 알았는데, 그렇게 된 상황이 조금은 억지스러운 듯도 하고. 엄지원과 이청아는 좀 편집이 된 듯 하고(그리하여 여자배우는 거의 나오지 않는 영화가 되었다). 나는 <놈놈놈>에 아쉬운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영화가 나와준게 감사하다는 느낌. 일단은 러닝타임동안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




by 하치 | 2008/07/18 01:35 | 영화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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