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구 금메달이라니!!!

  야구팬으로서 이렇게 기쁜날이. 예선부터 전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기적과도 같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난 처음부터 한국이 승리할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지만, 만약 패배했다면? 생각도 하기싫다. 도무지 찜찜한 구석이 한두군데가 아니었단말이지. 쿠바는 물론 훌륭한 기량을 가진 팀이었지만, 분명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기 힘들었을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들쭉날쭉한 스트라익존, 출루하지 못한 이용규의 데드볼(도대체 이건 왜?), 어이없던 강민호의 퇴장까지(불쌍한 우리 민호ㅠㅠ). 주심은 자기가 경기의 신이라도 된 양 자기 마음대로 게임을 좌지우지했다. 그리고 그건 한국에게 분명히 불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당당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스크를 집어 던지던 강민호의 모습도 그제서야 제대로 통쾌했다. 아아. 이런 날이 오다니! 야구 첫 금메달이기도 하지만, 단체구기 사상 첫 금메달이라고 한다. 그리고 총 14명의 선수가 병역특례혜택을 받게 되었다. 


  야구 볼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카페에서 노트북으로 경기를 보았다. 디씨 야구갤러리도 함께. 난 야갤이 이렇게 단합되는건 또 처음봤네.;; 야갤과 함께하니 올림픽야구가 더 재밌었다. 순간순간 센스넘치는, 그 빠른 반응들 하며. 미친듯이 까였던 (나도 열렬히 동참했던;) 국대 4번타자 이승엽에 대한 비난을 무릎꿇고 손들고 반성하며 ㅠㅠ 야갤에서도 이승엽 타석때는 모두 '승엽신이시다 각잡자'. 정말 정말 괴물같은 기량을 보여준 선발투수 류현진을 찬양하며. SK 선수로서는 무척 재수 없었던 김광현 투수, 같은 팀으로 경기하니까 그렇게 든든할수가 없었다. 최소한 이승엽만큼; 전세계에 이름을 알린, 올림픽 야구의 흥행에 엄청난 공을 쌓은 한기주 선수. 크큭. '올림픽 금메달이 가장 쉬웠어요' 승리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한 여왕벌(..) 정대현 선수. 마지막 어이없는 퇴장을 당했지만 준결승전 결승전의 주전 포수로서, 높은 경험치를 쌓았을 강민호 선수. 정말 퇴장당할때 가슴이 너무너무 아팠다. 우리 포수 없는데 어떡하냐면서.

  사진이 다소 이상하게 나왔지만 사실 우리 민호는 남자답게 잘생겼지요. 저 뒤에 한기주도 보이네요. 그나저나 한기주 정말 내 동생이랑 닮았다 -_-;;; 외모로 본 한기주의 직업이 '공대생' 이라고 되어있던데. 내 동생 공대생인데 -_-;; 쿨럭.
  강민호 퇴장당할때 진짜 심판 총으로 쏴 버리고싶더라 (울컥) 하지만 이겼으니 결과적으로 잘된셈. 우리 민호가 마스크와 글러브를 있는 힘껏 패대기 칠 때, 심판 좀 뜨끔하지 않았음? 니가 한 짓을 니가 알 거 아냐 이ㅅㄲ야 -_- 쿠바, 니네들도 알겠지. 쿠바가 무척무척 잘한건 사실이었지만, 포수가 퇴장당할만한 상황은 아니었잖아! 결과적으로 1사 만루에서 쿠바쪽으로 넘어갔던 흐름은 끊기고, 투수는 정대현으로 바뀌고, 여차하면 동점&역전 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드라마틱한 643 끝내기 병살. 캬- 난 끝내기중에 끝내기 병살이 제일 좋아 >_< 쿠바 선수들은 공을 때리기만 하면 멀리멀리 날아가서 병살따위 힘들지 않겠냐는 분위기였는데! 이쯤에서 적절한 민호 움짤. 재탕이지만.

 

  아아. 이제 곧 프로리그가 재개되겠군아.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그동안 야갤에서 졸 씹히던 선수들도 국대팀에서 잘하니까 다 감싸주고 그랬는데, 그 까방권이 프로리그까지 유효한진 모르겠다. 크흣. 이제 김광현 류현진도 적이로고. 니들 원래도 잘하는거 알았지만 지금은 진짜 진심으로 무섭거든. 될 수 있으면 만나지 말자 ㅠㅠ

  아, 난 야구가 정말 좋다. 못하는 선수를 씹어대며 보는것도 좋고, 그 선수가 속죄플레이를 하면 또 금방 속죄의 굽신굽신을 할 수 있는 비굴한 야갤러도 좋다 (..) 야구덕분에 정말 스릴 넘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 흐흑. 정말 나한텐 야구가 최고의 스포츠. 이제 롯데만 우승하면 완벽한 2008년

+ 감독, 선수들 인터뷰. 강민호 퇴장의 진실.;;;;  미..민호야 엄청난 도박을 ㅠㅠ

+ 고마워요 존갈 'ㅂ'


+ 그래도 멋있어 ;ㅁ;


by 하치 | 2008/08/24 00:25 | 시간을 보내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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