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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홍대, BAR 삭 - 상수역 '삭'의 재탄생! [23]
홍대, BAR 삭 - 상수역 '삭'의 재탄생!

한동안 상수역 튀김집 '삭'을 가지 않았어요.

언젠가부터 늘 보이던 주인 아저씨들이 보이지 않았고,
그 이후로 질서가 좀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원래도 가게가 넓고 여유로운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그게 더 심해지고 원성도 높아졌죠.
그 즈음, [삭] 에 관련한 안좋은 얘기들도 블로그에 많이 올라오구요.

가게를 맡고 계시던 아주머니는 손이 느려 답답했구 맛도 10% 정도 덜한 느낌.
어쨌든 사랑해 마지 않던 튀김집 [삭] 인데 이래저래 안좋은 느낌을 받고 나니,
속도 상하고, 다신 가고싶지 않더군요. 전에 계시던 아저씨들도 막 그리워지고.
그 아저씨들이 계실 땐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이 지경은 아니었는데.


근데 우연히 그 [삭] 아저씨들을 찾았어요 ^^;
바로 여기서. 민토 맞은편이에요. 지나가다 우연히 저 '삭' 간판을 봤어요.
BAR 준비하신다는 얘길 들은 이후에 아저씨들을 못 뵌 터라 BAR 라는 단어,
그리고 since 2006이라는 단어에 왠지 확신을 했죠. 여기 그 아저씨들이 하는 가게로구나! 하는.
사실 전에 찾았었는데, 그날은 카메라가 없어서 두번째 방문에 사진을 찍었어요. 헤헤.

대충 여쭤보니까 그 상수역 삭은 아저씨들 손을 떠난 것 같았구,
원래 삭 주인이었던 아저씨들은 쭉 여기서 가게를 하실 모양이더라구요.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건물의 2층이 매장이었구요.
예전의 협소한 매장에 비하면 공간은 아주 넓었죠. 테이블도 많구요.
세개 정도의 방으로 공간이 나뉘어져 있는 점도 좋더군요. ^^
큰 통 유리창이 시원시원해요.
멋스러운 메뉴판.
튀김은 종류와 가격이 같아요. 개당 700원. TAKE OUT 가능.
술은 병맥주, 생맥주... 양주도 파는군요 'ㅁ'
물을 와인잔스러운 맥주잔에 담아 주셨구요.
계란찜인줄 알았는데, '게살스프'더군요.
아저씨가 오뎅국물이 없으니 이걸 대신 주신다고 하셨어요. 대신 리필을 안된다고^^;
안에 간단한 해물이 들어있고 따끈한게 꽤 맛이 있었어요.
맥주 500cc 두잔. 이렇게 길고 날씬한 모양의 독특한 잔에 담아서 ^^;
보통 예전 삭에서는 공간이 협소해서 포장을 해 와서 집에서 먹었었는데요.
여기는 자리가 넉넉하니, 바로 튀겨 나온 따끈한 튀김을 여유있게 먹을 수 있는 게 좋아요.
아저씨가 예전에 비해 맛이 변하지 않았냐고 와서 여쭤 보셨는데 변하긴요, 맛만 있던데요^^
특히 오징어 완자는 안에 치즈가 굳기 전에 바로 먹으니까, 더 맛이 있었어요. 히히.
소스는 간장소스와 타르타르 소스를 같이 주셨구요.
5개씩 두번에 걸쳐 주문했어요. 제가 저녁을 안먹어서 거의 저녁 대신 먹은 셈 ^^;
삭 아저씨들이 튀김집을 어디로 옮겼을까 궁금했는데, 알게되어서 정말 반가웠구요,
저희 얼굴 기억도 해주시면서 '가게 옮기고는 처음 오시는거죠-' 하고 챙겨주시고,
그래서 괜시리 기분도 좋았어요 ^^; 집이 상수역 근처라 좀 자주 갔었어야죠 -_-;;

예전엔 가게가 좁고 주방이 그렇게 깨끗하지 않다는 것이 대해 아쉽다는 얘기도 많았고,
튀김은 맛있지만 기다리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사람들을 데리고 가기도 좀 신경 쓰였었는데,
이제 그런 얘긴 쏙 들어갈 거 같네요. ^^; 여럿이서 시원한 맥주 마시며 대화도 나누며
맛있는 튀김 먹기에 딱 좋은 가게가 홍대 중심에 생겨서 기뻐요 ^^~ 종종 갈 예정입니다.


위치 : 홍대 수노래방 맞은편 골목 안쪽, 민들레 영토 맞은편.


by 하치 | 2008/04/10 00:53 | 밖에서 먹은 음식 | 트랙백(2)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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